녹십자-일동제약 1년만에 경영권분쟁 재개되나

녹십자, 일동제약에 이사 2명 선임건 요구
'경영권 개입' 선전포고..일동제약 "대응방안 논의 중"
  • 등록 2015-02-09 오전 8:35:47

    수정 2015-02-09 오전 11:32:21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일동제약(000230)의 2대주주 녹십자(006280)가 일동제약에 이사 선임건을 요구했다. 녹십자가 일동제약의 지분율을 최대주주 턱밑까지 추격한지 1년만에 경영권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최근 일동제약에 이사진 선임 요구안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일동제약 이사진 3명 중 감사와 사외이사를 녹십자가 추천하는 이사로 선임해달라는 요구다.

녹십자의 이사 선임 요구는 본격적으로 일동제약의 경영권에 개입하겠다는 선전포고로 풀이된다.

녹십자는 현재 일동제약 주식 29.36%(735만9773주)를 보유, 일동제약 최대주주의 지분율 32.52%(815만1126주)와 3.16%포인트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일동제약 주식 소유현황(*씨엠제이씨는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의 개인 회사)
녹십자는 지난해 1월 개인투자자 이호찬씨 등이 보유한 일동제약의 주식 전량(12.57%)을 넘겨받으면서 일동제약 최대주주의 지분율마저 위협하는 형국이다.

녹십자가 주식 보유 목적에 대해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해 2월 일동제약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무산시키기도 했다. 녹십자 측은 “일동제약과 다양한 사업 활동으로 시너지를 내겠다”고 했지만 지난 1년간 녹십자는 일동제약과 아무런 사업 제휴도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녹십가 이번 이사 선임을 요구하면서 양사는 올해 일동제약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을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해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전환건을 두고 표대결까지 펼친 바 있다.

녹십자는 줄곧 “적대적 M&A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왔지만 일동제약 지분 10%를 보유한 피델리티와 세를 규합, 경영권 탈환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동제약 측은 “녹십자가 예고없이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면서 “내부 검토를 통해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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