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감는 중국인↑'..샴푸, 차세대 성장동력 떠올라

지난해 샴푸 시장 51조원..29조원 화장품보다 커
성장 가능성 높고, 규제 까다로워 시장참여자 少
아모레 자양윤모 본격전개..LG생건 4분기 출시
  • 등록 2015-09-17 오전 8:24:52

    수정 2015-09-17 오전 8:24:52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7월부터 한방 샴푸 브랜드 ‘려’의 대표 제품인 ‘자양윤모’ 라인을 중국에서 출시하고, 브랜드 얼굴로 한류스타 박신혜를 내세웠다.(사진=아모레퍼시픽)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머리를 감는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샴푸’가 국내 화장품 업체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헤어케어 시장은 화장품보다 규모가 큰데다가 한국산 제품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향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 샴푸 시장 규모는 약 51조원으로 전년(2013년)보다 3.5% 성장했다. 같은 기간 29조원을 기록한 화장품 전체 시장보다 규모가 더 크고, 막 성장하는 태동기에 놓여 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 소득이 올라가고, 위생 관념과 미용 의식 등이 고취되면서 머릿결과 두피에 관심을 갖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주로 도시 지역의 20~30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으며 아직 농어촌 지역은 시장 변화가 저조하지만 그조차 잠재적인 시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생활용품 수입 국가별 비중(자료=무역협회, 하나금융투자)
특히 한국산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 생활용품 수입은 전체의 23%로 한 해 사이에 3배 가량 늘었다. 2013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수입산 생활용품으로는 1위를 차지했던 태국산을 제칠만큼 가파른 성장세다.

가장 발빠르게 시장 흐름을 탄 곳은 아모레퍼시픽(090430)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7월부터 프리미엄 한방 샴푸 ‘려’의 ‘자양윤모’ 라인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려의 중국 현지 모델로 한류스타 박신혜를 선정하고, 백화점 내 고급 슈퍼마켓, 드럭스토어 등 판매처를 200곳으로 늘렸다. 지난 2013년 홈쇼핑 등 일부 한정된 채널에서 판매를 하다 중국 샴푸 시장의 성장세를 보고 대표 품목인 ‘자양윤모’ 라인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전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박유현 려 브랜드 매니저 팀장은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기술연구원의 조사 결과 중국 20~30대 사이에서 ‘두피’와 ‘탈모’ 관리의 필요성을 점차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초 유명 뷰티잡지 쎄씨차이나에서 중국인 3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서 60% 이상이 자양윤모 샴푸액을 선호 제품 1위로 꼽는 등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아직 상품 구성은 위생허가를 받은 프리미엄 라인만 판매하고 있어 다양하지 못하다. 그러나 자양윤모 진출을 계기로 탈모 방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올해 4분기 한방 샴푸 ‘리엔’과 내추럴 샴푸 ‘오가니스트’를 중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위생 허가가 끝나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에서 지난 2002년부터 전개했던 죽염 치약의 인기 덕에 채널 확대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생활용품 시장은 위생 허가가 까다롭지만 한번 진입 장벽을 뚫고 나면 경쟁 업체가 적어 성장할 여력이 크다”라며 “특히 한방 샴푸의 경우 글로벌 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향후 주목받는 분야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아모레퍼시픽, 여성 암 환우 돕는 캠페인 개시
☞[명사의 서가]①서경배의 '징비록'.."과거를 경계해 미래를 준비하라"
☞[명사의 서가]②서경배 회장, "제 추천 도서는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다시 뭉친 BTS
  • 형!!!
  • 착륙 중 '펑'
  • 꽃 같은 안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