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美 국채금리 14개월래 `최고`…뉴욕증시 발목

바이든 부양책 기대감·인플레이션 압박에 금리상승
기업 체감경기지표 10년만에 최고…경기회복세
내일부터 일반 75세이상 백신접종 시작
  • 등록 2021-03-31 오전 8:09:34

    수정 2021-03-31 오전 8:09:34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1.77%까지 올랐다. 바이든 행정부의 3조~4조달러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국채금리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가족회사인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의 거래 때문에 3조 원대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달 하락했던 제조업과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반등해 기업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모든 산업을 반영한 업황 실적 BSI는 83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다. 내일부터 75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바이든 부양책에 미 국채금리 상승…뉴욕증시 흔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41포인트(0.31%) 하락한 3만3066.96으로 장을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54포인트(0.32%) 떨어진 3958.5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25포인트(0.11%) 밀린 1만3045.39로 장을 마감.

-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움직임과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지출안, 아케고스 캐피털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여파 등을 주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6bp 오른 1.77%까지 올라. 이후 장 마감 무렵에는 1.71%까지 낮아져. 이날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4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저금리에 수혜를 입었던 증시에 하락 압력이 가중.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로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따른 블록딜(대량 매매) 거래 여파는 다소 수그러든 모습.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각각 1%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의 주가는 4%가량 상승.

수에즈운하 통항 재개, 국제유가 하락…OPEC+ 회의 관망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6%) 하락한 배럴당 60.55달러에 장을 마감. 시장 참가자들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의 좌초로 막혔던 수에즈 운하의 통항이 재개되며 1일 열리는 OPEC+회의로 관심을 돌리는 모습.

-이날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까지 감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와.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6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하며 자국의 자발적 감산도 연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

크레디트스위스, 아케고스에 물려…3조원대 손실 전망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가족회사인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의 거래 때문에 3조 원대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베렌버그 은행이 아케고스 캐피털 사태로 인한 크레디트스위스의 손실을 32억 달러(한화 약 3조6300억 원)로 분석했다고 보도.

-크레디트스위스는 아케고스와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계약을 맺고 자금을 빌려줘. 크레디트스위스 외에도 노무라와 골드만삭스 등 여러 투자은행이 아케고스와 거래를 했지만, 구체적인 거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아. 다른 투자은행보다 대응이 늦은 크레디트스위스의 피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예상.

-보유자산이 100억 달러(약 11조3500억 원) 수준인 아케고스는 TRS와 CFD 등 차입 투자를 통해 500억 달러(약 56조7500억 원) 상당의 투자를 했던 것으로 전해져. 투자한 일부 종목의 주가가 하락해 증거금이 부족해질 정도로 손실이 발생하자 아케고스는 투자 은행들에 부족한 증거금을 추가 납부하는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지난 26일 담보로 잡고 있던 주식을 블록딜로 처분해 손실을 최소화. 모건스탠리도 휴일인 28일 밤 담보였던 비아콤 CBS 주식 4500만 주를 블록딜로 처분.

-크레디트스위스도 26일부터 손실 최소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처럼 완전하게 위험을 청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이 때문에 29일 뉴욕증시에서 크레디트스위스는 11.50% 폭락. 30일에도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추가로 3.56% 하락. 역시 대처가 늦었던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도 14.07%나 떨어져. 노무라는 아케고스에 20억 달러(약 2조2700억 원)를 빌려준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 재유행 조짐?…미국 1주 새 하루 평균 감염자 22%↑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9417명으로 집계. 지난 24일의 8만6947명보다는 적지만, 주말을 거친 뒤 통상 확진자 수가 적은 월요일의 수치로는 지난달 8일(9만343명) 이후 가장 많은 것.

- 1주일 전인 22일에는 5만1567명, 2주일 전인 15일에는 5만6649명에 그쳐. CNN 방송도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6만5700명으로 1주일 전보다 22% 증가했다고 30일 보도.

기업 체감 경기지표 10년만에 최고…경기회복세 빨라져

- 지난달 하락했던 제조업과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반등해 기업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 전체 민간 경제주체의 심리를 반영한 지표도 약 3년 만에 최고 기록.

-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을 반영한 업황 실적 BSI는 83으로, 2월(76)보다 7포인트 올라.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 전산업 전망 BSI 역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

-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겨. 백신 접종 가속화에 글로벌 경기 개선세 상승, 수출 호조 지속 영향으로 소비자 심리가 3개월 연속 개선된데 이어 기업의 체감 경기도 개선을 보인 영향.

-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을 통해 지난달 산업 생산은 광공업(4.3%)과 서비스업(1.1%)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2.1% 증가. 산업 생산은 2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

- 산업활동 동향을 통해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경기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올라 한달만에 상승 전환. 앞으로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올라 9개월째 상승세. 2009년 2월부터 2010년 2월(12개월) 이후 처음. 앞으로 경기 여건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

내일부터 일반인 대상 백신 접종 시작…75세 이상부터 접종

- 4월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층은 4월 1일부터 전국 49개 지역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아. 1946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350만8975명이 대상. 백신 접종에 동의 여부가 확인된 204만1865명 중에서 86.1%인 175만8623명이 백신을 맞겠다는 입장을 보여. 추후 접종 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어.

- 75세 이상 고령층은 우리 정부가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백신 접종. 올해 6월까지 국내에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은 약 700만회분(350만명분)으로, 이 가운데 50만회분(25만명분)은 지난 24일 도착했고 이날 50만회분이 추가로 들어와. 나머지 600만회분(300만명분)은 4월에 100만회분(50만명분), 5월에 175만회분(87만5000명분) 등으로 나눠 매주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

- 만 75세 이상과 함께 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 역시 1일부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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