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백신 속도전…유럽 경기 회복·달러 가치 하락 영향"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독일, 美보다 2개월 더 빨리 집단면역 형성 기대
  • 등록 2021-05-11 오전 8:29:13

    수정 2021-05-11 오전 8:29:1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독일이 초고속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미국보다 두 달 더 빨리 집단면역에 도달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EU경기의 빠른 회복에 영향을 미치면서 유로화 가치엔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달러화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지난 4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3월 말 기준 100명당 11.9명에 불과했던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이 4월 말 27.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 7일 기준 32.1명까지 늘었다. 1회 이상 백신 접종 비율 역시 3월 말 16.9명에서 4월 말에는 35.4명, 지난 7일 기준으로는 41.1명 수준으로 상승했다.

독일의 백신 접종 비율이 미국의 백신 접종 완료 비율(7일 기준, 45.2명)과 1회 이상 접종 비율(76.2명)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최근 속도는 빠르다는 평가다. 지난 10일 일 평균 기준으로 독일의 일일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은 백명당 0.74명이지만 미국의 경우 동 비율이 0.26명으로 약 3배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미국 내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이 100명당 70명 수준에 이르는 시기를 8월 29일로 예상했다. 반면, 독일은 6월 28일 경 집단면역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독일 큐어백사가 이번 주 중 세번째 mRNA 백신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향후 백신 수급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EU국가 역시 독일과 유사한 백신 접종 추이를 보여주고 있음을 감안할 때 미국과 함께 EU 역시 3분기 후반부터 이동제한이 크게 완화 혹은 완전 해제될 여지가 높다는 점은 EU 경기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미국 경기의 강한 반등과 달리 EU 경제는 독일의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더블딥(이중침체) 국면이 지속되는 등 경기회복이 상대적으로 미진했다. 무엇보다 EU 내 서비스 경기 부진이 더블딥의 중요한 원인임을 고려할 때 집단 면역 달성, 즉 백신 경제 진입은 서비스업 경기 회복을 통해 EU 경기의 강한 반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박상현 연구원은 “미 연준의 조기 정책 전환 리스크가 약화하는 상황에서 EU 경기회복은 유로화 가치의 추가 상승, 즉 달러화 가치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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