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도 필리핀 바다에 빠뜨려?’…이은해 "아직은.."

이씨 오열하며 "내가 안 죽였는데.."
딸 경제적 지원에 자수 결심했지만 조사 앞두고 도주
  • 등록 2022-08-20 오후 1:34:15

    수정 2022-08-20 오후 1:50:04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씨가 지인과 나눈 메시지에서 공범이자 내연남인 조현수씨(30)를 바다에 빠뜨리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수감된 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 (사진=연합뉴스)
19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규훈)는 살인 및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씨와 공범 조씨의 9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는 사망 사건 발생 당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 동행했던 지인 3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에서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이씨의 중학교 후배인 A씨는 “현수 아직 안 갖다 버리고 잘 살고 있나”라며 “이번에는 현수를 필리핀 바다에 빠뜨려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씨는 “아직 안 갖다 버렸다”며 “빠뜨려버릴 거면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A씨에게 “(해당 대화가) 이씨의 전 남자친구가 (2014년 7월) 태국 파타야에서 스노클링 도중 의문사한 사건을 알고 비유해 보낸 것이냐”고 신문했고, A씨는 “그렇다. 별 이유는 없고 농담으로 주고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그러면서 “평소 농담을 잘하는데 제 주변에서는 ‘이번에는 나야?’라는 농담도 한다”며 “사건 이후로 제 주변에는 저랑 물가에도 안 간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나온 뒤 조씨가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내 친구에게 악수를 청하고 ‘형, 또 봐요’라고 하길래 제정신인가 싶었다”며 “이씨와 조씨의 범행이 의심돼 이씨 딸의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자수를 권했는데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2020년 10월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시청한 뒤 이씨에게 “혹시 딸 때문에 자수 못 하는 거면 딸이 성인이 될 때까지 제가 금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자수를 권했다. 이에 이씨도 “내가 죽인 게 아닌데 너무 억울하지만 딸이 성인이 될 때까지 금전적으로 지원해주면 자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씨와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교제한 전 남자친구인 B씨도 법정에서 “2019년 5월경 윤씨와 관계를 정리하고 싶은데 정리가 안 된다. 윤씨에게 ‘위자료’를 받으려는데 이를 조현수가 도와주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씨와 조씨의 다음 공판은 23일 오후 2시에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와 조씨는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둔 지난해 12월14일께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4월 16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3호선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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