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희망퇴직신청자 500명 육박

  • 등록 2014-06-08 오후 1:44:00

    수정 2014-06-09 오전 9:29:43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희망퇴직에 500명에 육박하는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명퇴 신청 기간이 1주일 가량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측이 당초 목표로 했던 650명에 근접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한국씨티은행의 희망퇴직 신청자가 4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씨티은행은 전체 점포 190개 중 약 30%에 달하는 56개 점포를 올 상반기에 통폐합키로 결정하고 650명 정도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씨티은행 노조원 3240명(비정규직 560명 포함) 중 20%에 해당되는 인력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원활한 희망퇴직 진행을 위해 최고 60개월치 급여를 퇴직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근속년수가 20년 정도인 부부장급 이상 고참급의 경우 7억~8억원의 퇴직금을 받게 되는 셈이다. 이는 신청자의 근속연수에 따라 24∼36개월치 급여로 책정되는 통상적인 은행권 특별퇴직금과는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1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이달 말까지 퇴직금 지급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노조는 희망퇴직 신청수가 많더라도 당초 사측이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예상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희망퇴직 신청기간이 추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번 점포 통폐합과 인력 구조조정으로 연간 8900만달러, 한화로 약 9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뉴욕 본사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준 노조 위원장은 “구조조정 효과가 큰 상위직급보다 하위직급의 희망퇴직 신청자가 많거나,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신청자가 많을 경우에는 비용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이에 신청기간이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희망퇴직이 노조와 협의되지 않은 사항이라는 점을 들어 서울지방법원에 희망퇴직가처분신청을 낸 상태다.
한국씨티은행이 점포 통폐합, 구조조정과 함께 본사 사옥 매각도 검토하게 된 배경은 점포를 찾는 고객 수가 크게 줄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인당 생산성은 2011년 9859억원에서 2012년 4395억원, 2013년 5167억원으로 2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직원수는 그대로인 반면 당기순이익은 갈수록 악화된 영향이 컸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번 구조조정 이후 영업 구역을 서울·부산·대구·대전·인천·광주 등 전국 6개 주요 도시로 좁히고 수익성이 보장되는 부유층 대상 영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4월 9일부터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매주 5~10개의 폐쇄 예정 점포 명단을 공개해 왔다. 1차 폐점이 공지된 수원역과 인천 경서동, 서울 도곡매봉, 압구정미성, 이촌중앙 등 5개 지점은 이미 문을 닫았고 나머지 51개 지점은 이달 20일까지 폐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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