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일 7·30재보궐선거에서 야당의 참패를 놓고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아직도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고 미래가 있다”며 “이제 ‘안철수 때리기’도 그 정도에서 끝내고 시간을 주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생각하며 소견을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김영삼·박근혜 세 분은 국민을 모이게 하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안 전 대표도 젊은 세대와 모여드는 국민이 있다”며 “언론에서 그에게 가하는 혹독한 비판은 그에게 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 전 대표에게 “좌절하지 말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라는 DJ의 충고를 보낸다”며 “‘실패한 4개월’을 부인하지도 변명하지도 말고 반성과 생각을 정리하시는 4개월을 지내달라”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또 안 전 대표가 실패의 아픔에도 주위와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 6·4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5월 제가 공개·비공개로 비판했더니 그 후 의총장에서 한 두 번 악수를 하고 두 달이나 대화가 단절됐다”며 “쓴소리했다고 대화를 단절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