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美경제 과열가능성…공격적 금리인상 필요"

  • 등록 2018-01-12 오전 8:53:37

    수정 2018-01-12 오전 8:53:37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미 경제가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들리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증권금융시장협회 연설에서 “법인세와 소득세 인하는 단기적으로는 경제를 부양시키겠지만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공짜 점심은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에 대해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재정지원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재정 부담을 키워 경제를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들리 총재는 또 “몇 년 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제 경착륙에 대해 우려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경기 과열 위험성 때문에 연준이 경제를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유지하는 게 더 어려울 수 있다”면서 “지금은 금융시장 상황이 긴축을 시작했을 때보다 더 쉬운 상황이다. 연준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더들리 총재는 올해 경제 성장률에 대해선 2.5~2.75%로 상향조정하는 등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감세 정책에 힘입어 강한 소비지출, 소득 증가 및 계속되는 개인 부채 증가 등으로 추세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가도 목표치인 2%를 향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현재 낮은 물가는 다른 요인들에 의해 상쇄되고 있다. 향후 경기가 과열되면 고용시장이 긴축되고 물가가 예상보다 빨리 오를 수 있다. 그러면 연준은 급하게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이는 잠재적으로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고소득자의 지출이 (단기적으로) 최고조에 달한 뒤엔 추세를 지속하기 힘들 것이다. 상당 부분은 지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들리 총재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사임한 스탠리 피셔 전 부의장에 이어 연준 내 3인자로 꼽히는 인물로, 그동안 점진적 금리인상을 지지해 왔다. 지난 해 그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