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첫 경고했다 체포됐던 中 의사 리원량 사망

  • 등록 2020-02-07 오전 7:42:29

    수정 2020-02-07 오전 7:51:04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의 발생을 처음 발견해 경고했다 입막음당했던 의사가 사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중국 의사 리원량(상하이=연합뉴스)
CNN방송 등 외신과 중국 매체들은 7일 “우한 중앙병원의 안과과장 리원량(Li Wenliang)이 신종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결국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리원량 박사는 우한 내 해산물시장에서 온 7명의 환자를 본 뒤 이들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와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처음 판단한 인물이다. 이후 그는 의과대학 동문들과 함께 있는 채팅방에 “새로운 사스가 나타났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 소식이 곧 대중들에게도 퍼지면서 4일 뒤 웬리앙과 동료 의사들은 허위사실 유포 죄로 공안에 체포됐다. 이후 리 박사는 중국 당국에 거짓 정보를 확산시킨 혐의로 조사를 받고 ‘더이상 유언비어를 유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와 반성문을 썼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공식 확인하면서 리 박사는 풀려났지만, 결국 그는 자신이 진료를 본 환자로부터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 그는 병상에 누워 치료를 받는 중 중국 정부의 입막음 때문에 전염병을 초기에 막지 못했다며 당국 대처를 비판했다.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리 박사는 오늘 새벽 2시 58분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리 웬리앙 박사의 사망 소식에 매우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그가 행한 모든 업적을 기릴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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