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코로나19로 국내 골프 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골프 파트너’를 빙자한 성매매 알선 행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 네이버 밴드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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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네이버 밴드 등에는 ‘남성 전용 골프 파트너’, ‘여성 무료 골프 파트너’, ‘골프파트너 조인’ 등의 그룹이 수십여개가 있다.
그룹명만 보면 일행 모집으로 보이지만 일부 그룹의 목적은 라운딩 후 성매매다.
그룹 운영진은 여성들의 신상 정보와, 골프 라운딩이 가능한 지역, 날짜를 공개한 뒤 남성 회원들을 모집한다. 댓글을 남기면 여성들의 사진, 키, 몸무게 등의 정보를 전달한다.
라운딩 비용, 식비는 남성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알린다. 그러면서 “애프터는 핸디를 주셔야 한다. 보통 30만원 정도고, 나이나 외모에 따라 40~50만원도 있다”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말하는 ‘애프터’는 성매매, ‘핸디’는 성매매 후 지불하는 비용을 뜻한다. 그룹 운영진은 ‘매칭비’로 10~20만원 정도 받는다.
법원 판례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유사 성매매나 알선행위도 형사처벌 대상이다. 하지만 ‘골프 성매매’의 경우 ‘성매매’와 관련된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 혐의 성립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