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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자유로운 해외여행에 대한 우리 국민의 열망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뜨거웠다. ‘코로나19 이후 희망하는 여행’에 대한 의견을 취합한 결과 ‘해외여행’은 작년보다 더 높은 비율로 압도적 1위 키워드 자리를 지켰다. 해외여행 연관 키워드가 톱10 중 4개, 30위 안에 9개를 차지할 정도였다. 반면 국내여행 연관어는 30위권 내 2개(국내, 제주도)에 그쳐, 묻어두었던 해외여행에 대한 뜨거운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17일 여행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9월 실시한 ‘2021 여름휴가 및 여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만 705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희망하는 여행’에 대해 자유롭게 기술하도록 해 여행·관광과 관련된 유의미한 단어 7만 6276건을 추출해 특성을 분석한 것이다.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주요 키워드 집계 결과 해외여행(7.91%)이라는 압도적인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자유(4.79%), 유럽(3.42%)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결과와 비교하면 ‘해외여행’은 1.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키워드 응답률 상승 폭 중 가장 큰 것이었다. 반대로 국내여행은 0.72%포인트 감소했다. 정부의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불가능했던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폭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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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위까지 범위를 넓혀 키워드를 주제별로 비교하면 해외여행 연관어가 9개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여행 연관어는 2개에 그쳤다.
해외여행 연관어 9개 중 7개는 여행지였다. 특히 유럽(3위)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답데 키워드 순위가 지난해(4위)보다 높았다. 이어 동남아(8위), 일본(9위)도 나란히 큰 폭으로 상승하며 10위권에 들었다. 이밖에 미국(18위), 하와이(20위), 괌(29위), 베트남(30위)이 순위권에 올랐다.
국내여행 키워드는 국내(6위)를 제외하고 제주도(12위)가 여행지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국내여행이 크게 활성화되긴 했지만 이는 해외여행이 봉쇄된 현실에서 불가피한 선택일 뿐 온전한 대체재가 되고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세계 각국은 잇따라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먹는 코로나 치료약도 등장하는 등 이전처럼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질 날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그동안 꾹꾹 억눌러 온 해외여행 열풍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폭발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