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워싱턴사무소 "재신임된 파월 의장 상원 인준 무난한 통과 예상"

한은 워싱턴사무소, 현지정보 보고서
파월-브레이너드 지명 및 전망 분석
  • 등록 2021-11-23 오전 8:56:49

    수정 2021-11-23 오전 8:59:51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제롬 파월 의장의 연임을 결정하고 파트너인 부의장으로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를 지목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하면서, 향후 테이퍼링 속도와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보다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


23일 한국은행 워싱턴사무소 주재원 조규환, 김두경 차장이 작성한 현지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파월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및 표결과, 상원 본회의 표결을 거쳐 내년 2월부터 4년 간의 새로운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상원 인준 당시 파월 의장에서 찬성표를 던진 84명의 의원 중 68명이 여전히 재임 중인데다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발휘한 리더십으로 민주당, 공화당 내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엘리자베스 워렌 의원 등 일부 민주당 내 진보 의원이 파월 의장 재임 동안 금융규제정책이 완화됐다면서 연임을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의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데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처음 임명된만큼 공화당의 지지도 투텁다는 분석이다.

또 연준 의장 출신인 현 미 재부무 장관 재닛 옐런 역시 “지난 몇 년 동안 파월 의장은 예상치 못한 경제 및 금융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연준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고, 그의 관리하에 미국경제가 계속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재무장관으로서 강력하고 독립적인 연준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이런 점들을 들어 파월 의장이 상원 인준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재신임 발표 직후 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경제와 강력한 노동시장을 지원하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타 주요 과제로 금융시스템의 복원력과 안정성 유지, 기후 변화 및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리스크 대응, 결제시스템의 현대화 촉진을 언급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도 “일하는 미국인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인플레이션 대응과 모두를 포함하는 포용적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파월 의장 재임 결정에 대해 언론 등은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고려하여 정책연속성을 확보하는 등 안정을 우선에 둔 선택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뉴욕타임즈는 “파월 의장이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 기간 동안 경제를 잘 지원했다는 바이든 대통령과 고위 보좌관들의 견해가 반영된 것이며, 물가상승으로 인한 난관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연준을 이끌 적임자로 선택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준 의장의 원만한 상원 인준 가능성, 인프라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공화당과의 협력 필요성 등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공화당원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파월 의장에 대해 공화당의 지지가 있는 반면, 다른 의장 후보였던 브레이너드 이사는 진보성향이 강해 상원 인준과정이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높단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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