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KT ''서포터즈'', 기업가치도 높이다

  • 등록 2008-08-18 오전 9:49:07

    수정 2008-08-18 오전 9:49:07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드래그(drag)가 뭐였죠?" "자! 이번에는 바탕화면에 들어가 파일을 불러오는 겁니다"

한 여름 태양이 내리쬐던 이달초 안산시 소재 외국인지원센터. 컴퓨터 사용에 익숙치 않은 외국인 이주자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KT(030200)가 운영중인 IT 서포터즈 도움으로 컴퓨터 무료강좌를 받고 있는 것.

캄보디아·중국 등지에서 이주한 이들은 어느덧 4주차 교육에 접어들어서 인지 제법 손놀림이 익숙했다. 강사로 나선 KT 이은아·이민영 과장이 빔 프로젝트를 통해 동영상편집기 사용법을 먼저 보여주자 외국인 이주자 학생들이 이내 따라 한다. 사진파일에 애니메이션 효과 주기, 동영상 꾸미기 등 모두 진지한 자세로 한 단계씩 쫓아왔다.

▲ KT IT서포터즈가 외국인이주자에게 컴퓨터 교육을 하고 있다.

잠시후 동영상 편집을 완성한 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이민영 과장은 "휴가때 각자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보세요. 다음에 여러분들 사진을 갖고 직접 해보면 더 재미있을 겁니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2월말 'IT 지식나눔'을 목표로 출발한 IT서포터즈는 KT의 봉사활동전담 조직이다.
 
이들은 저소득 가정이나 장애인, 노인, 농어촌 주민, 외국인이주자 등 정보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컴퓨터와 인터넷 등 IT와 관련된 각종 도움을 주고 있다. 벌써 2년째다. KT 내에서도 반응이 좋아, 기존 업무부서에서 IT 서포터즈로 근무지를 옮기겠다는 지원자가 줄을 설 정도다.

이민영 과장은 올해 첫 지원자이며, 이은아 과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IT 서포터즈에 지원했다. 종전 업무부서보다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다시 지원했다고 한다.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 모두가 행복을 주고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설명이다.

5년전 중국에서 왔다는 동성화(34)씨는 이날 교육을 마친 후 "한국에서 결혼한 다음 중국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도 자주 못했는데, 이곳에서 컴퓨터를 배운 뒤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면서, IT 서포터즈 교육에 무척 만족해 했다. 그는 "한국생활에서 컴퓨터 사용은 필수조건으로 알고 있다"면서 "열심히 배워 자격증도 취득하고 싶다"고 밝혔다. 
                                                                                                                    
▲ KT IT서포터즈가 외국인이주자에게 컴퓨터 교육을 하고 있다.

중국 조선족 출신인 이웅길(54)씨도 "한국에서 지게차 운전일을 하고 있어 컴퓨터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서 "우연한 기회로 KT 무료교육을 알게 되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고 있어 나이많은 사람도 쉽게 배울 수 있었다"면서 "KT와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IT 서포터즈가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국가 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IT서포터즈에 400명의 대학생 봉사단도 참여중이다. 경쟁률이 8.4대1 이나 됐을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다. 중앙대 김광연 학생은 "정보시스템을 복수전공하면서 평소 컴퓨터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자원봉사의 기회가 주어져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이주자 뿐만 아니라 시청각 장애인 등 정보화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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