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앞지른 중국기업株, 어디로?

9개사 일 거래대금 6167억..삼성電의 1.7배 달해
변동성 확대되며 변곡점 놓여
  • 등록 2014-12-14 오전 11:36:12

    수정 2014-12-14 오후 5:35:09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이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 9개 기업의 거래 규모가 삼성전자를 훌쩍 뛰어넘는 등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주가 변동성도 극대화되는 모습이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9곳(거래정지기업 제외)의 하루(12일) 거래대금 합은 6167억원에 달했다. 3720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005930)의 1.7배에 달하는 규모다. 단일 종목 기준으로도 이날 거래대금 상위종목 10위 내에 중국기업 3곳(차이나하오란(900090) 완리(900180) 차이나그레이트(900040))이 포함됐다.

거래량도 폭발적이다. 이날 이들 기업의 거래량 합은 1억7000만주를 넘어섰다. 차이나하오란의 경우 총 상장주식수가 5400만주인데 하루 거래량이 4800만여주에 달하기도 했다.

거래 증가와 함께 주가 변동성도 극심해졌다. 상당수 종목이 장중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등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였다. 웨이포트(900130)의 경우 이날 상한가로 출발해 장중 하한가까지 내려앉은 뒤 재차 상한가로 거래를 마치는 롤러코스터 움직임을 보였다. 대부분의 종목이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20%를 훌쩍 넘었다.

이렇자 최근 동반 급등랠리를 이어왔던 중국기업주들이 이제 변곡점에 놓였다는 평가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욕구가 팽팽히 맞서며 향후 주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최근 중국기업들은 중국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와 본토 기업 대비 상대적인 저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사흘 연속 동반 급등 랠리를 펼친 바 있다. 모든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약세장 속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오랜 기간 쌓였던 설움을 떨쳐내고 주가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중국기업들은 그간 중국고섬의 상장폐지에서 비롯된 불신과 함께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시달려 왔다. 대부분 국내 동종업체에 비해 현저히 낮은 주가 수준에 머물며 그야말로 ‘왕따’를 당해왔다.

그러나 최근 후강퉁 시행과 함께 중국 상하이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 특히 두달새 주가가 9배 가량 폭등한 중국원양자원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한 중국기업 IR 담당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인식되던 중국원양자원이 각종 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중국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기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저평가 매력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후강퉁 시행을 계기로 저평가돼 있던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된 것 같다”며 “실적이 안정적이면서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상승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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