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가 뭐길래..화장품업계 '명동 혈투' 본격화

내수 불황에 요우커 집결지 강북 '명동' 몰려
아모레, 쿠션 상품만 단독으로 팝업숍 꾸며
토니모리 등 로드숍 브랜드들도 잇단 가세
  • 등록 2015-07-02 오전 8:28:41

    수정 2015-07-02 오전 8:28:41

아모레의 에어쿠션 전문 팝업스토어가 문을 여는 서울 명동 구(舊) 조프레시 매장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요우커(旅客·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화장품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화장품업계가 명동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명동은 요우커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리는 필수 코스이기 때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4일 명동에 쿠션제품만을 단독으로 전시하는 팝업 스토어를 연다. 쿠션 화장품이란 스펀지에 흡수시킨 액체형 파운데이션을 찍어바르는 제품으로 지난 2008년 아이오페가 처음 선보였다. 명품 화장품 ‘디올’이 기술협약 러브콜을 보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효자 상품이다.

토니모리는 8월말~9월초 ‘라비오뜨’라는 새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공사에 들어간 토니모리 명동 1호점.
매장 위치는 예전 의류브랜드 조프레시 건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공시지가를 자랑하는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았다.

아모레는 건물 전체를 아이오페 에어쿠션 단일 상품으로 채울 계획이다. 에어쿠션의 역사, 기술력 등을 소개하는 코너를 비롯해 소비자들이 직접 쿠션을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도 만든다. 또 매장 한켠에서는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각인 서비스까지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제공한다. 길어봤자 2주 정도 여는 여타 팝업 스토어와는 다르게 고객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예정이다.

아모레 관계자는 “자사의 대표 상품으로 부각된 만큼 상징성 있는 매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로드숍 브랜드 ‘토니모리’는 올 하반기 ‘라비오뜨’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 명동에서 첫 선을 보인다. 라비오뜨는 기존 토니모리보다 가격을 높이고, 타깃 연령층도 높인 프리미엄 브랜드다. 애초 브랜드 론칭을 8월로 확정했지만 메르스 여파로 8월말에서 9월초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모리의 주 고객층이 요우커인 만큼 메르스 타격에서 완전히 회복된 후 개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매장 위치는
(왼쪽부터)클레어스코리아 명동 매장,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사에 들어간 토니모리 명동 1호점이 유력하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4월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인 명동월드점을 재단장했다. 7주 동안 5층짜리 건물 외곽 전체에 5만여 그루의 사철나무 화분을 하나하나 손으로 심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명동월드점은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K-뷰티를 대표하는 매장으로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배우 이하늬의 마유크림으로 유명한 ‘클레어스코리아’도 지난 3월 명동에 ‘9컴플렉스’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요우커 잡기에 나섰다.

업계 한 전문가는 “명동은 중심 골목이 한 평(3.3㎡) 당 2억이 훌쩍 넘을 만큼 국내 최고 공시지가를 자랑하는 동네라 쉽게 매장을 내기 어렵다”라며 “이렇게 비싼 명동에 너도나도 뛰어드는 것은 그만큼 국내 고객보다 요우커 의존도가 커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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