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지각 변동]삼성 34년만에 세계 1위 눈앞 …평택공장 내달 가동

  • 등록 2017-05-29 오전 6:59:03

    수정 2017-05-29 오전 7:28:09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사업 진출 34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생산 라인으로 세계 최대인 삼성전자의 평택 공장이 내달 중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확실한 선두 자리를 굳히게 된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에서만 149억4000만 달러를 벌어 인텔(144억 달러)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는 1983년 이병철 창업주가 반도체 진출을 선언한 후 10년만에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1위에 오른데 이어 처음으로 종합반도체 세계 1위를 거머쥐게 된다.

평택시 관계자는 29일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은 완료 승인 등의 마무리 절차만 남아있는 상황”이라면서 “다음달 안으로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 경영진의 최종 의사결정만이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반기 중(6월) 공장 가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축구장 400개 넓이인 289만 m²(약 87만5000평) 고덕 산단 부지에 들어서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은 지금껏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였던 경기 기흥·화성 단지를 합친 면적(300만 m²·약 91만 평)과 맞먹는 크기다. 다음달 가동에 들어가는 1단계 공장은 전체 부지 중 79만㎡(약 23만9000평) 규모로 4개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3D 낸드플래시 제품을 주력 생산하게 된다.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낸드는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등의 수요 증가로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말 3.51달러이던 128Gb 멀티레벨셀(MLC) 낸드 제품의 가격은 지난달 5.51달러까지 상승했다. 1년 새 57% 오른 것이다.

낸드 시장에서 37% 점유율로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평택공장 가동으로 2위 도시바와의 격차를 더 벌려 ‘낸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는 한편, 메모리· 비메모리를 통털어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으로 입지도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D램·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1위 기업 등극을 확신하고 있다. 다만 내년 시장과 관련해서는 수요를 크게 늘릴만한 요인이 포착되지 않고 있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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