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공중급유·정찰기…한국 공군 작전 개념 바뀐다

2018년부터 F-35A·공중급유기·글로벌호크 순차 도입
F-35A, 기존 공군 공격편대군과 다른 작전 수행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한국군 단독 임무 가능해져
글로벌호크, 美 U-2기 임무 대체…北 정찰 및 감청
  • 등록 2017-07-09 오전 9:43:00

    수정 2017-07-09 오전 10:12:5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2018년 이후 우리 공군의 작전 개념이 바뀔 전망이다. 스텔스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도입 등에 따른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한반도 연합방위 태세가 미군 중심에서 한국군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 공군은 정밀타격 및 정찰 감시 능력 등 독자적 작전 수행 역량을 갖춰 나간다는 구상이다.

F-35A 스텔스 전투기 단독 임무 수행

우리 공군은 2018년 F-35A 스텔스기 6대를 미국 현지에서 인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40대를 도입한다.

공군 전투기의 임무는 크게 4가지다. △적 군사 및 지휘시설을 공격하는 항공차단(AI) 임무 △대량으로 침투해오는 적기를 공중에서 요격해 방어하는 방어제공(DCA) 임무 △지상군 및 해군을 지원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임무 △적의 공중공격으로부터 자체방어가 취약한 항공기를 엄호하는 공중엄호(ESC) 임무 등이다.

우리 공군이 도입할 예정인 F-35A 스텔스 전투기 [사진=록히드마틴]
F-35A는 우리 공군이 보유하는 첫 번째 스텔스 전투기다. 스텔스 전투기의 특성상 F-35A는 타 기종과의 연합 작전 보다는 단독으로 항공차단 임무를 주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군은 전투기 기종별로 공격편대군을 구성하는데 F-35A는 여기에 편입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은밀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체 내부 무장만으로 적진에 침투해 방공망을 무력화하거나 핵심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하는 항공차단 임무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 공군은 F-4·F-5 150여 대, F-16·KF-16 160여대, FA-50 60여대, F-15K 60여대 등 총 430여대의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우리 공군은 T-50 고등훈련기에 무장이 가능토록 개조한 TA-50과 초등훈련기 KT-1을 개량한 KA-1까지 공격기로 활용하고 있다. 이중 F-5와 KA-1이 근접항공지원 임무를 수행하며 FA-50·F-16·F-15K 등이 방어제공 임무와 항공차단 임무를 병행한다.

공중급유기 도입, 작전반경·전투력↑

이와 함께 공군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공중급유기 2대씩을 도입한다.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 기종을 선택했는데, 급유량이 111톤에 달한다.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 21대에 공중에서 기름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우리 전투기의 체공 시간과 작전 반경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미군의 공중급유기 지원없이 우리 공군 단독으로는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의 동창리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없다. 거기까지 갈수는 있지만 돌아올 연료가 없어서다. 초계작전의 경우에도 가장 작전 반경이 크다고 하는 F-15K도 독도와 이어도 작전임무 가능 시간은 각각 30분과 20분 수준이다.

지난 해 미국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한 F-15K 전투기가 미 공군 공중급유기 KC-135로부터 공중급유를 받으며 11전투비행단으로 복귀하고 있다. [사진=공군]
그러나 공중급유기가 전력화 되면 F-15K의 작전임무 가능 시간은 독도 90여분, 이어도 80여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공중급유기를 통해 24시간 초계 작전 투입 전투기를 줄일 수 있다. 현재 방공식별구역(KADIZ) 내 24시간 초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투기 36대가 필요한데 공중급유기가 도입되면 절반 수준으로도 같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전투기의 무장량을 늘릴 수 있다. 전투기는 ‘최대이륙중량’이 정해져 있는데 연료를 가득 채우고 이륙할 경우 그만큼 무장량이 줄어든다. 그러나 공중에서 급유할 경우 이륙에 필요한 연료만 채우면 돼 더 많은 미사일과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글로벌호크, 美 U-2기 정찰 임무 대체

또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도 2018년과 2019년 각각 2대가 순차적으로 공군에 도입된다. 글로벌호크는 18㎞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표면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 수준의 무인정찰기다.

감청장비까지 탑재한 글로벌호크는 주한미군 정찰기인 U-2기를 대체해 북한군 움직임음 감시하고 군사 통신 감청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 공군 독자적으로 정찰 임무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공군은 글로벌호크 도입에 맞춰 2020년 준장급 부대인 정찰비행단을 창설한다는 계획이다. 정찰비행단에는 현재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백두·금강 정찰기와 RF-16 정찰기 등 대북 정찰 항공기들이 편입될 예정이다.

글로벌호크 비행 모습 [사진=노스럽그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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