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봉주, 국회의원 하면 안 되는 4가지 이유는…”

  • 등록 2020-02-09 오전 10:54:14

    수정 2020-02-09 오전 10:54:1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왼쪽부터) 진중권 전 교수, 정봉주 전 의원 (사진=채널A ‘외부자들’ 캡처)
진 전 교수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의원이 왜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되는지 말하겠다”라며 “나름 장점이 많다. 방송 한 번 하는데도 준비를 매우 철저히 한다. 복잡한 문제를 쉽게 전달하는 능력도 있고. 남들 웃기는 재능도 있어 대중적 인기도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공천’은 후보를 당이나 당원들한테 추천하는 절차가 아니다. ‘공천’은 어디까지나 당의 후보를 유권자인 국민들에게 추천하는 절차다. 따라서 그것의 일차적 기준은 유권자가 되어야 한다. 그 기준을 가지고 판단할 때 저는 정 전 의원 같은 인물은 절대 정치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정 전 의원이 정치인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로 4가지 근거를 들었다. 그는 “정 전 의원은 법원에서 성추행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법원의 판결은 그저 유죄를 인정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뜻이다. 그 자리에서 성추행이 없었다고 보장해 주는 것은 판사의 임무가 아니다. 저는 그것을 정봉주 측의 교묘한 말장난으로 판단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확정판결도 아니지 않냐. 이제 겨우 1심 끝났을 뿐. 그 판결마저 2심과 3심에선 뒤집힐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 미투 사건 때 정 전 의원은 자신은 여의도 호텔 커피숍에 간 적이 없다고 했다가 들통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 장소인 여의도 호텔에 간 적 없다고 부인했다가 호텔에서 사용한 자신의 카드 내역서를 제출했다.

진 전 교수는 “정 전 의원은 위험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그는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최소한 파란 점퍼를 입어야 한다.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한 법’이라 말한 바 있다. 그는 금 의원의 ‘의견’을 반박하는 대신에 그를 내부의 적으로 규정해 그의 ‘존재’를 제거하려 한다. 이것은 이견을 처리하는 민주적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정 전 의원은 감정 조절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유튜브 방송에서 폭언을 퍼부어댔다”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저는 예전부터 정 전 의원과 같은 인물은 절대로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회의 멤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그런 사람을 공당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천거하는 것은 명백히 국민에 대한 테러다”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9일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정 전 의원의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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