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최악 실업난 와중에 인플레 우려↑…나스닥 3일째 하락세

S&P·나스닥 지수 3거래일 연속 하락세
수입물가 거의 9년만에 최대폭 치솟아
인플레 우려 점증…장중 국채금리 1.32%
역사상 최악 실업난…실물경기 고꾸라져
  • 등록 2021-02-19 오전 7:39:36

    수정 2021-02-19 오전 7:39:36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또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실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하락한 3만1493.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4% 내린 3913.9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2% 떨어진 1만3865.36을 기록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장 초반부터 악재가 나왔다.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와중에 수입물가가 거의 9년 만에 가장 큰 폭 치솟은 것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36% 올랐다. 2012년 3월(1.41%) 이후 거의 9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를 훌쩍 상회했다.

앞서 전날 나온 올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월 대비 1.3%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0.4% 상승)를 웃돌았다. 2009년 12월 통계 산출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한층 커졌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318%까지 올랐다. 금리 상승은 특히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전세계 주식 중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전거래일 대비 0.86% 내린 주당 129.71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째 내림세다. 이 기간 4.18% 떨어졌다. 다른 빅테크주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국채금리 상승세의 1차 관건은 S&P 지수의 배당수익률(현재 1.57%) 레벨에 근접할지, 또 1% 중반대까지 오른다면 그 시점은 언제일지 등이다. 1% 중후반대로 빠르게 레벨을 높일 경우 주식 조정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돈 풀기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지고 있는데, 막상 실물경제는 고꾸라지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6만1000건으로 전주(84만8000건) 대비 1만3000건 늘었다. 지난달 둘째주 87만5000건을 기록한 이후 4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 전망치(79만건)를 상회했다.

현재 실직자 규모는 역사상 최악이다. 팬데믹 이전 주간 실업수당 신청 최대치가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첫째주 당시 69만5000건이었다는 점에서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4.6% 상승한 22.49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 하락한 6617.15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5% 내렸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6%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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