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美 물가충격에 증시 하락…빅테크는 장중 최고가

다우존스 0.31% 하락 등 뉴욕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IT 0.4% 상승 제외 대부분 하락…금융·부동산 등 큰 폭 내려
6월 CPI 전월비 0.9% 올라 예상치 0.5% 상회
불러드 "비상조치 축소할 때" vs 메리 "인플레 오래 안 갈 것"
美 1주일 새 확진자 2배…韓 1600명 전망돼
  • 등록 2021-07-14 오전 8:29:47

    수정 2021-07-14 오전 8:49:08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으며,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다만 빅테크 주식은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업종별로는 기술주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리는 등 시장 반응을 감안하면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전날 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이미 1400명을 넘겨 이날 0시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8월 중순 일별 확진자수가 2300명까지 늘 것으로 보는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국내 6월 실업률은 3.8%로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시스/Xinhua)
뉴욕증시, 기술주 제외 하락…빅테크株 장중 최고가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39포인트(0.31%) 하락한 3만4889.79로 장을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35%) 떨어진 4,369.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59포인트(0.38%) 밀린 1만4677.65로 거래를 마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하락 전환. 소형주를 모아 둔 러셀2000지수는 1.88% 하락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커.

-업종별로는 IT가 0.4% 오른 것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 특히 금융(-1.1%), 경기소비재(-1.2%), 부동산(-1.3%)이 크게 하락.

-스타일별로는 성장이 -0.2% 하락해 등락률이 가장 낮았음. 가치는 -0.7% 하락.

-빅테크인 FAAM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주가 흐름은 견조. 대부분 장중 신고가 경신 함.

-미국채 30년물 입찰 성적 저조하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 1.343%를 저점으로 1.422%까지 반등하다 1.418%로 장 마감.

-달러 인덱스 92.135포인트 저점으로 92.812까지 반등했다가 92.790으로 마감.

6월 CPI 서프라이즈

-6월 CPI는 전월보다 0.9%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올라. 전년 대비 상승률 5.4%는 2008년 8월(5.4%) 이후 최고치.

-이날 물가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5.0% 상승을 모두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5월 기록한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5.0%도 넘어서.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9%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5% 오름.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과 전년 대비 4.0% 상승을 모두 상회.

-지난 5월에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3.8% 올라. 중고차 가격이 전달보다 10.5% 오르고, 전년 대비 45.2%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기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본격 인플레냐 일시적 현상이냐…갈리는 연준 위원들

-미국에서 소비자 물가가 또 급등했다는 지표가 발표돼 본격적인 인플레이션의 시작인지, 아니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한지 해석이 분분.

-아직 조 바이든 행정부는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기존 판단을 뒤집으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급등세가 확인된 만큼 궤도 수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어.

-특히 지난달 CPI 상승률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져. 블룸버그통신이 예상한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9%.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5% 급등해 1991년 11월 이후 거의 30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하기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서 “경제가 7% 성장하고 팬데믹이 점점 잘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조치를 축소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 언급.

-반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봐.

국제유가, 원유재고 감소 기대·핵협상 교착에 1.6%↑

-유가가 원유재고가 수요 증가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올라.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5달러(1.6%) 오른 배럴당 75.25달러에 거래를 마쳐.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8주 연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 2일로 끝난 주간에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원유재고가 계속 줄어드는 것은 원유 수요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방증.

-원자재 중개업체 후지토미의 토시타카 타자와 애널리스트는 CNBC에 “공급 긴축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로 인한 낙관론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라고.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한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생산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가 상승을 제한할 것 같다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강화될 경우 하반기 원유 수요는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어.

델타 변이 확산에 美서 코로나 재점화…1주 새 신규 확진자 2배로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시작.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3346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 이는 1주일 전보다 97% 증가한 것.

-미국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하루 신규 감염자가 대체로 1만명 선을 유지했는데 지난 9일에는 4만8200여명으로 치솟았고, 12일에도 3만2700여명으로 집계.

-CNN은 “보건 전문가들이 예상한 대로 백신 미(未)접종자와 더 전염성 높은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변이가 결합하면서 새로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어졌다”고 진단.

-조지워싱턴대학의 조너선 라이너 의학 교수는 이들 신규 확진자의 약 3분의 1이 플로리다·루이지애나·아칸소·미주리·네바다주 등 5개 주에서 나왔다고 설명.

-50개 주 중 10분의 1에 해당하는 5곳에서 감염자의 3분의 1이 나온 셈.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5개 주는 모두 백신 접종률이 48% 미만인 곳.

월가 대형은행들, 경제정상화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2분기 119억5000만달러(약 13조7000억원)의 순이익. 전년 동기 46억9000만달러의 순이익에서 2.5배 이상 급증한 것.

-주당 순이익은 3.78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20달러를 상회.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이날 2분기 순이익 54억9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 매출 153억9000만달러(약 17조6000억원)를 각각 기록

-골드만삭스의 주당 순이익은 15.02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25달러를 크게 웃돌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기업 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대형 인수·합병과 기업공개(IPO)가 활발해진 것이 골드만삭스에 큰돈을 벌어다 준 것으로 분석.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 역대 최대

-지난 13일 밤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1440명 발생해 14일 0시 기준 16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

-14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440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433명 늠. 역대 최다 기록.

-수도권 중심 확진자 쏟아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 연일 네 자릿수 기록 중. 최근 일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1212→ 1275→ 1316→ 1378→ 1324→ 1100→ 1150명을 기록. 하루 평균 1251명꼴. 방역당국 8월 중순쯤 하루 2300명대 확진자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한 바 있음.

6월 국내 취업자수 증가…실업률도 개선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63만 7000명으로 58만 2000명(전년동월대비) 증가. 취업자수는 지난 3월(31만 4000명)부터 4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세.

-고용률은 61.3%로 0.9%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3.8%로 0.5%포인트 하락. 고용률과 실업률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동반 개선. 실업자는 13만 6000명 감소한 109만 3000명.

-다만 취업자수 증가폭은 2개월 연속 둔화. 온라인 거래 증가 영향을 받는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고 자동차·섬유의복·제조 관련 업종에서 취업자가 소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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