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곽상도 아들 자택 압수수색(종합)

휴대전화 2~3대, 차량 블랙박스 등 압수
고용부, 산재 여부 진상 조사 착수
곽상도 의원, 이날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
  • 등록 2021-10-02 오후 2:00:22

    수정 2021-10-02 오후 2:01:05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검찰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국회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 곽 전 의원 아들 병채 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병채 씨의 휴대전화 2∼3대, 차량 블랙박스 등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곽 전 의원 자택이나 국회의원 사무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뇌물 혐의를 적시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곽 전 의원 아들 병채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보상팀에서 근무하다 올 3월 퇴사했다. 그는 입사 후 세전 기준 230만원∼38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고, 퇴사하면서 성과급과 위로금,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실수령액은 세금을 제외하고 28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여권에선 박근혜 정부와 국민의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 준 대가로 받은 뇌물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 전 의원이 이 과정에 모종의 역할을 하고, 수년 뒤 아들을 통해 그 대가를 챙긴 게 아니냐는 것이다.

병채 씨는 그러나 “2018년부터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과도한 업무가 원인일 거라는 걸 회사가 인정해 성과급과 위로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병채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고용부 성남고용노동지청이 화천대유에게 산재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통지하면서 본격적인 산재 여부 진상 조사에 착수한다. 화천대유는 사업주의 의무인 산재 신고를 하지 않았다. 고용부로부터 통지를 받으면 화천대유는 15일 이내 사업장 내에서 발생한 산재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곽상도 의원은 결국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날 곽상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선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이상 활동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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