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이 기대하는 수명은 평균 83.47세, 여성은 82.55세로 여성보다는 남성이 좀 더 오래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 나이는 각종 사망통계 등의 추세를 고려해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살 수 있느냐를 추정한 값이다. 이번 조사는 과학적 추산은 배제하고 희망 수명만을 조사했다. 2012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1.3년인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생존연수보다는 2년 정도 더 오래 살고 싶어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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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후생활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노후생활이 기대되는 편이라는 응답은 4명 중 1명(25.1%)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봐도 20대 26%, 30대 22.8%, 40대 23.2%, 50대 이상 28.4% 등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보통’ 응답과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48.8%, 26.1%였다.
성인남녀 평균 기대 나이 설문에 응답한 전체 10명 중 6명(61%)은 노후 생활이 염려된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54.2%)보다 여성(67.8%)이 강했으며 노년을 앞둔 50대 이상(58.8%)보다는 50대 미만(20대 60.4%, 30대 63.6%, 40대 61.2%)의 걱정이 좀 더 많았다.
노후 생활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경제력’과 ‘건강’이었다. 노년생활이 염려된다고 응답한 대다수가 현재 모아둔 노후 자금이 없고(66.1%, 중복응답), 병을 얻어 생활할 것 같다(64.6%)고 예상했다.
‘한국에서 노인으로 산다는 것은 살아볼 만한 일’이라는 의견은 14%로 매우 낮았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우리나라 노년층 복지에 대한 젊은층의 시각을 보여준다. ‘노후생활을 지원해주는 정부정책에 믿음이 간다’는 의견은 9.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응답자들은 ‘병치레를 하며 오랫동안 사는 것은 자식들에게 못할 짓’이라는 의견에 83.9%가 동의했다. 71.3%는 병치레를 하며 오랫동안 사느니, 일찍 죽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내놨고 10명 중 4명(40.6%)은 오래 사는 것이 자식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성인남녀 평균 기대 나이에 대한 조사는 부모 부양, 노후 생활 등 세대간 안고 있는 고민을 새삼 수면위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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