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벗은 지방` 삼겹살 수요 늘까…설레는 육돈株

우리손에프엔지, 7일 동안 24% 상승
지방, 다이어트와 건강에 도움…기존 상식 깬 연구결과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삼겹살, 돼지갈비 수요 증가 기대
  • 등록 2016-09-27 오전 7:01:00

    수정 2016-09-27 오전 8:42:27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지상파 방송국의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회자되고 있다. 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려진 지방이 오히려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한 육돈 관련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우리손에프앤지(073560) 주가는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7거래일 동안 24% 가량 올랐다. 이 기간 5.2% 상승한 코스닥대비 18.8%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지난 7월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우리손에프앤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직영농장을 보유한 돼지 사육 업체다.

상장한 뒤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우리손에프앤지가 최근 반등국면에 진입한데는 지방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공중파 방송사 MBC는 지난 19일 비만과 각종 대사질환의 주범이라는 지방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은 전체 식사량 가운데 탄수화물 비중을 줄이고 대신 양질의 지방을 섭취하는 식이요법이다.

수십 년간 많은 사람은 지방을 먹을수록 살이 찌고, 각종 대사(代謝)질환의 위험이 커진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가정의학과·외과·안과 전문의들이 직접 체험하며 ‘지방의 역설’을 검증했다. 전문가들은 매 끼니 삼겹살·갈비탕·스테이크 같은 고지방식을 하면서 살을 빼는 데 성공했다.

지방을 먹어도 건강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 체내 에너지원이 부족하면 대체 에너지원으로 지방이 쓰이는 점에 주목했다. 우리 몸이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쓰면서 ‘케톤’이라는 대사물질을 만든다. 지방 에너지원과 케톤은 체지방도 함께 분해하기 때문에 체내 지방이 빠지는 효과가 있다. 미국 심장병 학자인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는 “최근 10년간 영양학 연구를 통해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과 체중 감량에 이롭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 지방의 새로운 기능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방 섭취를 꺼리는 식습관이 바뀌었을 때 육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 대신 지방 섭취하려는 소비자가 늘면 돼지고기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국내 돈육 소비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1인당 소비량은 지난해 26.6kg에서 올해 28.0kg으로 5.3%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돈육업체로는 우리손에프앤지 외에도 팜스토리(027710) 이지바이오(035810) 팜스코(036580) 등이 있다. 돈육업체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가격이 비싼 국내산 한우 대신 삼겹살이나 돼지갈비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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