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제천 참사 '소방시설 허위 보고' 소방관 2명 입건

제천소방서 소방관 2명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 입건
보고서에 '정상' 기재…문제점 묵인 가능성 조사
  • 등록 2018-01-23 오전 8:11:36

    수정 2018-01-23 오전 8:41:59

지난달 28일 오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제천소방서 대원들이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해당 시설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소방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소방관 2명을 형사 입건했다. 제천 참사와 관련해 현직 소방관이 경찰에 입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제천소방서 소속 소방관 2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소방관 2명은 2016년 10월 31일과 지난해 1월 8일 두 차례에 걸쳐 스포츠센터 소방시설에 대한 특별조사를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당시 이 건물 옥내 소화전과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고 소방시설 전기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조사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민간업체에서 이뤄진 소방점검에서 무려 29개 항목(66곳)에서 소방시설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화재 건물 소방시설 보고서 상에 ‘정상’으로 기재, 문제점을 묵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배연창 등 소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았고 2층 사우나 비상구가 막혀 화재를 키웠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허위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건물주가 연루했는지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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