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성폭력’ 이윤택 밀양연극촌 직영 결정

이윤택에 위탁했으나 방치한 곳 수두룩
안전 및 관리 재점검 후 직접 운영
  • 등록 2018-03-18 오전 11:18:12

    수정 2018-03-18 오전 11:18:12

성범죄 논란에 휩싸인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공개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밀양시가 성추문에 몰린 이윤택 연극연출가와 관련이 깊은 밀양 연극촌을 직영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밀양시는 1999년 9월 1일에 연극촌을 개장한 후 20년째 이윤택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사단법인 밀양연극촌’에 운영을 위탁했다. 최근 이윤택이 성폭력 사건으로 물의를 빚자 사단법인과 임대계약을 해지했다. 그동안 시는 사단법인에 올해만 관리비로 63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논란이 불거진 후 연극촌 시설물의 관리 상태를 점검한 결과 공연장 상당수와 시설물이 방치되는 등 문제점이 많다고 확인했다. 관계자는 “사단법인에 적지 않은 관리 예산을 지원했지만 제대로 유지·보수하면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한 곳이 수두룩했다”고 지적했다.

시는 밀양연극촌에 오는 20일까지 원상 복구하고 통보했다. 이후 시설물 안전과 관리 상태를 재점검한 후 관리 인력을 연극촌에 별도로 두고 전반적인 운영을 직접 하기로 했다.

최영태 시 문화관광과장은 “20년가량 민간위탁을 해 왔는데 관리가 너무 소홀하고 부작용이 많았다”며 “앞으로 시가 직접 맡아 연극촌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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