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요은행 '어닝쇼크'…다우 1.86% 하락

[뉴욕증시]골드만·씨티·BoA, 순익 40% 이상 급감
'셧다운 여파' 美 소비-생산 지표, 역대 최악 기록
  • 등록 2020-04-16 오전 6:19:57

    수정 2020-04-16 오전 6:19:57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다시 미끄러졌다. 미국의 1분기 어닝시즌의 문을 연 은행들이 고스란히 코로나19발(發) 충격에 휘청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예상보다 더 악화한 미국의 경제지표도 투자심리를 강하게 짓누르기 충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5.41포인트(1.86%) 떨어진 2만3504.35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62.70포인트(2.2%)와 122.56포인트(1.44%) 내린 2783.36과 8393.1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미 은행들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모습을 말 그대로 ‘실망’ 일색이었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쪼그라들었다. 시티그룹도 똑같이 46% 줄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순익이 45% 줄어든 성적표를 내놓았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JP모건과 웰스파고 역시 각각 69%와 89%의 순익 하락을 전한 바 있다.

은행들의 실적 악화는 향후 대출 부실에 대비하고자 충당금을 대폭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향후 공개될 기업들의 성적표를 내포한 것과 마찬가지여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미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등에 따르면 S&P500 종목 기업의 1분기 순익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미국의 소비와 생산이 역대급으로 급감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8.7% 줄었다. 상무부가 이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최대 규모의 감소율이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8.0% 감소)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소비 악화는 미 전역에 발동된 외출금지·비필수 사업장 폐쇄 등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은 이미 최근 3주간 무려 1680만명의 실직자를 양산한 상태다.

이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 1946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전문가 예상치(3.5%)를 크게 웃돈 것이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16% 상승한 40.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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