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K바이오] 31조 몰린 SK바이오팜, 1억 넣어 12주

  • 등록 2020-06-28 오전 11:00:00

    수정 2020-06-28 오전 11:00:0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내달 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SK바이오팜의 일반 청약에 역대 최대 규모의 31조원 가량의 증거금이 몰려 마감됐다.

2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일반 청약 물량인 391만5662주에 대해 총 12억6485만3070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경쟁률은 323.02대 1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이 351.09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이어 NH투자증권(325.17대 1), 하나금융투자(323.30대 1), SK증권(254.47대 1)순으로 집계됐다. 24일에 23일보다 5배 넘는 청약신청이 몰렸다.

통합 경쟁률을 기준으로 증거금으로 1억원을 납입하고 약 4080주(주당 4만9000원)를 청약한 경우라면 12주 정도를 배정받는다. 4080주를 통합 경쟁률 323.02로 나눈 결과다.

경쟁이 워낙 세다 보니 4080주를 신청하기 위해 증거금으로 1억원을 넣었더라도 결국 12주만 받게 돼 58만8000원(확정공모가 4만9000원×12주)어치밖에 못 사게 된 셈이다.

증권사에 따라 받는 주식수는 다소 다르다. 경쟁률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한국투자증권에 청약했다면 11주, 가장 낮은 SK증권에 16주를 배정받는다.

공모주 배정 결과는 26일 발표된다. 이 때 청약증거금은 납입금으로 대체된다. 주식 배정을 못 받은 금액은 당일 환불된다. 환불될 증거금이 어디로 옮겨갈지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다른 주식에 투자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주식을 사기 위한 몰린 청약 증거금(30조9899억원)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상장할 때 세웠던 역대 최대 증거금 30조649억원보다 9000억원 이상이 더 많다.

SK바이오팜에 역대금 자금이 몰린 것은 시중에 갈 곳 잃은 유동성이 넘쳐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흔히 증시 진입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말 27조원대에서 이달 47조원대까지 불어났다. 반면 은행 예적금 수익률은 세금을 떼면 사실상 0%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규제로 부동산 투자도 여의치 않다.

최근 코로나19여파로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의 주가가 크게 튀어오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하나금융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세로 폭락하기 전 대비 60% 급등했다. 코스닥 제약 지수도 폭락 전보다 약 41% 튀어올랐다.

총 공모 금액은 9593억원으로 지난 201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약 1조88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이다. 당초 시장에서 추정했던 5조원대 가격에 비해 20% 가량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상장 당일 주가는 공모가를 크게 뛰어넘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상장 당일 주가는 공모가 90%~200% 범위 안에서 시가가 결정된다. 이후 시가 위아래로 30% 안에서 움직인다. SK바이오팜의 상장 당일 주가는 최대 12만7400원까지 튈 수 있다는 얘기다. 공모가보다 최대 2.6배 높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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