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뼈 바르고 제사장 차리고…중학교에서 ‘굿판’ 벌인 이유

MBC ‘실화탐사대’, 사천 사립중 굿판 미스터리 추적
  • 등록 2020-07-25 오전 10:35:46

    수정 2020-07-25 오전 10:35:46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25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의문스러운 굿판과 한 가족의 비극적인 사연을 전한다.

지난 6월21일 경남 사천 모 사립 중학교에서 굿판이 벌어져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학교는 교내에서 추진하는 공사와 관련해 안전과 건강 기원을 위해 굿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천교육지원청은 진상조사를 벌이는 한편 도교육청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공교육을 담당하는 학교에서 왜 굿판을 벌인 것일까. ‘실화탐사대’에서는 사천 사립중 굿판 미스터리를 추적한다.고 밝혔다.

25일 ‘실화탐사대’가 지난 6월21일 경남 사천의 한 사립 중학교에서 벌어진 ‘굿판’ 사건에 대해 방송한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처음 현장을 목격한 A씨에 따르면 당시 징 소리가 울리던 학교 현관에서는 한 남자가 돼지를 발골하고 있었고 비품실에는 제사상이 차려져 있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신성한 학교에서 벌어진 굿판. 더욱 놀라운 것은 교내 모든 CCTV까지 꺼놓은 채 굿판을 벌인 사람이 바로 학교의 행정실장이라는 것. 그는 대체 왜 학교에서 굿판을 벌인 걸까.

굿판 이후 학교는 모두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아이들 사이에는 귀신 괴담까지 퍼져 화장실을 가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번 굿판이 더욱 소름 끼치는 이유는 또 있었다. 굿판 현장에서 A씨와 교장 선생님의 이름이 적힌 종이가 발견된 것이다. 그날 이후 운전한 지 수십 년 만에 교통사고가 발생한 교장 선생님과 악몽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A씨. A씨는 이 굿판이 자신을 저주하는 굿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두 달 전, 행정실장과 갈등이 있었던 두 사람. 행정실장이 학교 서류를 처리하면서 전(前) 학부모 운영위원장이었던 A씨의 서명과 도장을 도용했고 이에 대해 교장과 A씨가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행정실장이 교육청 감사를 앞둔 지난 21일, 학교에서는 굿판이 벌어졌다.

행정실장은 3년 전, 베어낸 나무 속 목신(木神)이 노했기 때문에 모두의 안녕을 위해 굿을 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무속인들은 학교에서 굿을 하지도 않을뿐더러 죽은 나무엔 목신(木神)이 없다고 말한다.

평소에도 교장 선생님을 뛰어넘는 학교 최고의 실세였다는 행정실장은 선생님들은 물론, 아이들에게까지 불편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행정실장이 전 이사장의 동생이기 때문에 ‘제 식구 감싸기를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학교에서 굿판을 벌인 행정실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선 학부모들. 그리고 여전히 묵묵부답인 학교를 대신해 어렵게 행정실장을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만났다. 과연 이들은 굿판에서 무엇을 빌었을까.

의문의 사립중 굿판 사건의 전말은 25일 오후 8시50분 ‘실화탐사대’에서 공개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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