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이따위로…” 朴 지지자에 막힌 이준석 축하난, 어떻게 됐나

사저 옆문 통해 전달
박근혜 전 대통령 "잘 받았다" 답장
  • 등록 2022-03-26 오후 4:51:34

    수정 2022-03-26 오후 4:51:3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축하 난이 우여곡절 끝에 전달됐다. 이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는 박 전 대통령 일부 지지자들이 난 전달을 가로막으며 강하게 반발해 다른 경로로 전달된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축하 난을 들고 있는 박성민 의원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올리면서 “오늘 박근혜 대통령께 박성민 비서실장이 쾌차를 기원하는 난을 전달하고 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전에 조율된 방문이었고, 현장에선 일부 지지자들의 항의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곧바로 박근혜 대통령 측 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다른 경로로 전달을 마치고 왔다”라며 “박근혜 대통령 측으로부터 잘 수령했다는 회신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앞서 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이 대표의 난을 대신 전달하기 위해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방문했다. 당시 그는 박 전 대통령 측과 사전에 연락한 뒤 자택 앞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에는 이 대표 명의와 “쾌차를 기원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그가 자택 앞에 도착했을 때 인근에 있던 지지자 20여 명은 욕설과 고성을 지르며 박 비서실장의 진입을 막았다.

지지자들은 박 비서실장을 향해 “키워준 사람에게 은혜를 이따위로 갚느냐” “대통령님이 5년간 옥고를 치렀는데 뻔뻔하기 그지없다” “병 주고 약 주고 장난치는 것이냐”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당황한 박 비서실장은 어디론가 전화를 건 뒤 발길을 돌렸다. 그는 현장을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사저 내부와 조율이 됐다. 다른 날 다른 방법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10분가량 지났을 무렵 사저 주변이 잠잠해진 것을 확인한 박 비서실장은 사저 옆문을 통해 난을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 역시 경호부장을 통해 “잘 받았다”라는 문자메시지를 이 대표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2011년 12월 박 전 대통령에 의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 때문에 한때 ‘박근혜 키즈’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으나,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정농단 사건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며 탄핵과 구속기소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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