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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곧바로 박근혜 대통령 측 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다른 경로로 전달을 마치고 왔다”라며 “박근혜 대통령 측으로부터 잘 수령했다는 회신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앞서 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이 대표의 난을 대신 전달하기 위해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방문했다. 당시 그는 박 전 대통령 측과 사전에 연락한 뒤 자택 앞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에는 이 대표 명의와 “쾌차를 기원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붙어 있었다.
지지자들은 박 비서실장을 향해 “키워준 사람에게 은혜를 이따위로 갚느냐” “대통령님이 5년간 옥고를 치렀는데 뻔뻔하기 그지없다” “병 주고 약 주고 장난치는 것이냐”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당황한 박 비서실장은 어디론가 전화를 건 뒤 발길을 돌렸다. 그는 현장을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사저 내부와 조율이 됐다. 다른 날 다른 방법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1년 12월 박 전 대통령에 의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 때문에 한때 ‘박근혜 키즈’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으나,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정농단 사건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며 탄핵과 구속기소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