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매케인 세제개편 찬성‥뉴욕증시 ‘환호’

[뉴욕증시 마감] 다우지주 2만4천선 첫 돌파
공포지수도 급등..시장 불안감 함께 커져
  • 등록 2017-12-01 오전 7:02:26

    수정 2017-12-01 오전 7:02:26

/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세제개편 기대감에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 2만4000선에 올랐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31.67포인트(1.39%) 상승한 2만4272.35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반부터 2만4000선을 넘었고, 장중 상승폭을 더 키웠다. 한때 350포인트 이상 치솟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거래일 만에 2만3000선에서 2만4000선으로 올라섰다”면서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라고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1.51포인트(0.82%) 상승한 2647.58을 길고,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63포인트(0.73%) 오른 6873.97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이 상원이 제시한 세제개편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점이 기폭제가 됐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신중한 고민 끝에 상원의 세제개편안을 지지하기로 했다”면서 “이 법안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를 개선하며 중산층에게 세금에 대한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거물 정치인인 매케인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인물이다.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려던 ‘트럼프케어’도 매케인 의원은 끝내 반대하며 법안 부결을 주도했다.

그동안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던 매케인 의원이 세제개편안에 찬성했다는 건 이날 오후로 예정된 상원의 표결에서 통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현재 100명의 미국 상원 중에서 공화당 소속이 52명, 민주당 소속이 48명이다. 공화당 내부에서 론 존슨(위스콘신) 의원과 밥 코커(테네시) 의원이 이미 반대 의사를 밝혔다. 공화당에서 한 명만 더 이탈표가 나와도 상원 통과는 물거품이 된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던 매케인 의원이 이번에 찬성으로 돌아선 건 세제개편안 통과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물론 세제개편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하원과 다시 공동 세제안을 다시 만들어야 절차가 남았지만, 큰 산을 넘는 셈이다.

세제개편안 통과는 증시에 큰 호재다. 세제개편안에는 법인세를 최고 35%에서 20%로 낮추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미국 기업들의 세금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이는 고스란히 기업들의 이익 증가로 나타날 수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센트(0.2%) 상승한 57.40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OPEC에 가입되지 않은 비(非) OPEC 산유국 10개국이 이날 감산 기간을 내년 말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내년 감산 연장 중단을 논의할 수 있다는 신호가 오히려 유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뉴욕증시 급등은 시장의 불안감을 함께 부추겼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95% 오른 11.23을 기록했다.

VIX 지수는 S&P 500 지수가 급락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헤지를 많이 걸수록 지수가 높아지는 구조다. 공포지수인 VIX 지수가 큰 폭으로 뛰었다는 건 시장의 급락을 걱정하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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