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오디오콘텐츠 플랫폼 생존법..넷플릭스 전략

자체 콘텐츠 강화에 돌입→차별화 및 AI 스피커 시대 대비
오디오 콘텐츠 중요성 계속 커져..시장은 성장중
  • 등록 2017-12-31 오전 10:36:20

    수정 2017-12-31 오후 7:00:0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 대중화로 개화기를 맞은 국내 오디오콘텐츠 업체들이 자체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콘텐츠 차별화를 통한 플랫폼 역량 강화에 나선 것. 인기 높은 자체작을 독점 공급해 가입자를 유치하는 넷플릭스의 전략과도 같은 맥락이다.

음원 외 오디오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 플랫폼 업체들의 올해 움직임도 부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발주자 “우리 콘텐츠로 저변 넓힌다”

올해 2월 NHN엔터테인먼트 자회사 NHN벅스에서 시작한 팟티는 초창기 ‘쉽게 만드는 팟캐스트 플랫폼’을 지향했다.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녹음해 올리는 사용자환경(UI)를 강조했지만, 선두 업체 ‘팟빵’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7월 팟빵이 자사에서 호스팅되는 팟캐스트의 RSS(공유주소)를 끊으면서 팟티는 독자 생존의 길을 걸어야 했다. 그때까지 팟티는 팟빵의 RSS를 받아서 자신의 플랫폼에 소개하고 서비스했다.

이런 팟티의 최근 대표작이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다. 팟티는 지난 11월부터 영상과 음성 팟캐스트로 ‘다스뵈이다’를 서비스하고 있다. 유튜브 외 팟캐스트 플랫폼으로는 팟티가 유일한 ‘다스뵈이다’ 플랫폼이다.

다스뵈이다 대표 이미지
올해 상반기까지 팟티에 직접 업로드하는 팟캐스트는 1000여개로 팟빵의 10분의 1에도 못미쳤지만, 최근에는 3200개로까지 늘었다. 다스뵈이다 등 인기 팟캐스트 채널은 구독자 수가 2만명이다.

NHN엔터는 지난 12월부터 팟티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음성 콘텐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결과다. NHN엔터 관계자는 “향후 다른 AI 스피커 업체들과도 협업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오디오콘텐츠에만 향후 5년간 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월 오디오클립을 시작했다.

오디오클립 또한 기존 팟캐스트와는 ‘다르다’는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막말과 욕설 등도 허용되는 팟캐스트와 달리 오디오클립은 정제된 지식 콘텐츠를 지향한다.

시사와 정치 등 민감한 영역을 서비스하지 않는 대신 인문 분야, 책 등에 있어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전문가나, 출판사 등과 직접 제휴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국내 대표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은 2016년부터 자체작을 늘려왔다. 직접 출연진을 섭외하고 제작 공간을 마련했다. 팟빵에서만 들을 수 있는 팟캐스트 채널만 20개다. 인기 채널은 구독자 수가 7만을 넘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오디오콘텐츠 시장은 계속 성장한다

AI스피커 보급으로 팟캐스트 등 오디오콘텐츠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미국인터넷광고협회(IAB) 예상치에 따르면 올해 팟캐스트 시장 규모는 2억2000만달러(약 2350억원)다. 전년 대비 85% 늘어난 액수다.

IAB는 음성으로 전달되는 디지털 오디오 광고 형식이 창출한 시장이 11억달러(2016년 기준)라고 추정했다. IAB는 출퇴근자들에 광고가 노출되길 원하는 중소 규모의 회사가 광고주라고 전했다. 실제 네이버 오디오클립 보고서에 따르면 오디오클립 앱 사용 시간은 오전 8시가 가장 많았다.

사용자들의 음성 명령 빈도도 늘어날 전망이다. AI스피커와 손쉽게 소통할 수 있는 도구가 음성이기 때문이다. 미국 인터넷마케팅 연구기업 컴스코어(comScore)는 전체 검색의 50%가 음성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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