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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헬릭스미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3% 오르며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으며 사흘 만에 18만원 회복에도 성공했다.
이달 23~27일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엔진시스(VM202-DPN)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둔 헬릭스미스는 최근 자회사인 벤처캐피탈(VC)인 ‘골든헬릭스’를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뤄진 VC 출범에 다양한 관측을 내놨다.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10거래일 안에 임상 성패가 가늠되는 시점에서 VC 설립에 의구심을 표하는 입장과 ‘임상 3상 결과 발표와 연관지어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가 맞섰다.
헬릭스미스는 11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헬릭스미스는 “VC 사업은 10월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기관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소식이 나왔다”며 “헬릭스미스가 20 여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발 주자들을 도와 많은 글로벌 의약이 대한민국에서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어 “예고한 바와 같이 탑라인(topline) 데이터는 오는 23~27일 사이 보도자료 형식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며 “이때 3상의 구체적인 결과를 발표할 국제학회 혹은 컨퍼런스가 언제, 어디인지도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임상 계획 소식도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VM202) 보다 가치가 훨씬 높다고 판단되는 후보 물질이 2개 이상 개발되어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며 “신경질환, 근육질환, 허혈성 질환 분야에서 2~3개의 물질이 또다시 탄생할 수 있으니 기대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지온은 이튿날 유데나필의 단심실증 환자 치료제(SVHD)와 관련해 다음 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리뷰 미팅(Review Meeting)을 확정했다고 홈페이지에 별도 공지했다. 회사 측은 “이번 만남에서 얻은 FDA의 의견을 NDA 신청 자료에 반영할 예정이다”며 “일련의 작업을 면밀히 준비해 최종 허가까지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대에 못 미친 임상 결과와 다양한 악재가 섞이며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이들 기업의 임상 3상 결과가 하반기 바이오 업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임상 3상이 성공할 경우 시장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지만 (부정적인) 이슈는 또 발생할 수 있다”며 “루머나 언론 보도만을 맹신하기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보다 까다롭게 접근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