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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2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26.10원)보다 2.85원 가량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지난 주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 달 비농업 일자리 수가 37만9000개 늘어나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개 증가) 역시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전역에 퍼지고 있고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각 주 정부가 경제를 다시 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 지표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 고용지표 호조는 달러 강세와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 재개로 나타났다. 이날 외환시장에 상반된 두 가지 성격이 동시에 작용하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 등 국내 증시 흐름에 따라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1조원이 훌쩍 넘는 자금을 내다 팔았다. 그러나 5일 3대 뉴욕지수가 1%대 상승한 만큼 외국인이 다시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은 오늘 상승 출발한 후 달러 강세에 연동된 저가 매수 유입에 상승폭을 키우겠으나 위험선호 회복에 기댄 역외 매도, 이월 네고 유입에 막혀 1120원 후반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을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