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선거 유세 도중 폭발물 사고가 났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근거리에 던져진 폭발물을 보고 경호원들이 황급히 기사다 총리를 대피시키는 것이 확인된다.
| 빨간원 안이 던져진 폭발물 오른편 뒤돌아 서 있는 사람이 기시다 총리. SNS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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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트위터 등 SNS에는 현장 목격자가 촬영한 폭발물 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연설 현장에 도착한 기시다 총리가 매우 가까이 보이는 곳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기시다 총리가 이날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난 뒤 연설장으로 이동한 직후 폭발물이 투척됐다.
영상을 보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기시다 총리 오른편으로 긴 통으로 보이는 물체가 투척돼고 논란 경호원들이 방호용 방패를 펼쳐 기시다 총리를 보호하며 대피한다. 지켜보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비명이 터져나오기도 한다.
| SNS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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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폭발물은 바로 폭발하지 않고 수십초 뒤에 굉음을 내며 터졌다. 기시다 총리는 차량 근처로 피해 다치지 않았고 다른 부상자도 없었다.
영상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는 “총리 1m 옆으로 폭탄이 투척됐다. 살아있는 게 운이 좋았던 것”이라고 적었다.
폭발물이 투척 후 바로 터지지 않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체포된 용의자가 만든 급조폭발물인 만큼 오작동으로 충격 후에도 터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서 폭발물을 던진 직후 바로 제압당해 체포된 용의자는 효고현에 거주하는 24세 남성 기무라 유지라는 인물로 확인됐다. 현재 범행 이유 등에 대해 아무런 진술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