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에게 죄송" 전청조…`남현희에 할 말` 질문엔 침묵

특경법상 사기 혐의…남현희도 공범 입건
피해자 23명, 피해액 28억…투자·결혼사기
  • 등록 2023-11-10 오전 7:57:06

    수정 2023-11-10 오전 7:57:06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27)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전청조씨가 10일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서울 동부지검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오전 7시 36분쯤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찰서에서 나온 전씨는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호송차에 올랐다.

펜싱협회 후원을 남 씨가 제안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씨는 “죄송하다”는 말만 했다. 그는 ‘남 씨는 전 씨가 모두 거짓말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남 씨가 주장하는 것 중에 가장 반박하고 싶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씨에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당초 20명에서 23명으로 늘었고, 피해액도 26억원에서 2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전씨로부터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하라는 권유받았으며, 일부는 전씨에게 결혼자금을 뜯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 중 1건에는 남씨도 공범으로 적시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두 차례 소환조사했다.

지난달 전씨와 남씨의 결혼소식이 알려진 뒤 전씨의 전과와 성전환 논란, 재벌 3세 사칭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서울 송파경찰서, 강서경찰서, 중부경찰서에 전씨의 사기 등 혐의에 관한 고소·고발장이 연이어 접수되자 관련 사건 총 12건을 송파경찰서로 병합해 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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