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값도 오른다'..더 팍팍해지는 식탁물가

종가집 김치 이번주부터 6~7% 인상
과자·빵 등 밀가루 원료 제품도 가격 오를듯
"억눌렸던 원재료값 상승분 반영..지금이 적기"
  • 등록 2013-01-13 오후 2:33:45

    수정 2013-01-13 오후 2:33:45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여파다. 실제로 소주, 밀가루, 두부, 콩나물 등의 가격이 이미 인상됐고, 김치는 인상을 앞두고 있다. 조만간 과자, 빵, 김치 등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새 정부가 식품 관련 규제 강화를 천명한 만큼, 지금이 가격 인상의 적기로 보고 있다. 그동안 억눌려왔던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제품가격 반영을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이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김치 등 제품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FNF는 종가집 김치를 주 중 6~7% 인상할 예정이다. 대상 관계자는 “배추값과 양념값 등의 인상분을 버텨내기가 더 이상 힘들다”며 “김치는 신선제품인 만큼 각종 비용도 많이 드는 편이어서 고민끝에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097950)동원F&B(049770) 등도 김치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과자와 빵, 라면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밀가루 가격 인상에 따라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제과 업체들이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동안 통상적으로 밀가루 가격이 오르면 제과업체들도 시간을 두고 가격 인상을 단행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식품업체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그동안 정부의 물가 억제 정책으로 인상하지 못했던 제품 가격을 속속 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000080)의 경우 지난해 12월 4년여 만에 소주의 출고가를 8.19%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를 필두로 대선주조, 무학 등도 각각 7.78%, 8.57%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두부와 콩나물 등 대표적인 서민들의 식재료도 이미 가격이 오른 상태다. CJ제일제당(097950)과 풀무원은 두부 가격을 7~9% 가량 인상했고 콩나물 가격도 9~14% 올렸다.

아울러 최근 동아원(008040)을 시작으로 CJ제일제당, 대한제분(001130) 등 제분업체들도 밀가루 가격을 8.6~8.8% 인상했다. 고추장도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이달부터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에 공급하는 된장과 고추장 등 장류 가격을 평균 7.1%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원재료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업체들이 어려움이 많았다”며 “새 정부가 식품 관련 규제 강화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체들은 ‘지금이 아니면 못 올린다’는 생각에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전까지 많은 업체들이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 정부의 물가 억제정책으로 인해 업체들의 불만이 많이 쌓인 만큼 지금이 가격 인상의 적기로 보는 곳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CJ제일제당, 고추장 가격 7.1% 인상
☞동아원 이어 CJ제일제당도 밀가루값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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