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버크셔 주총]버핏 "금리 전망, 지금까지는 틀렸다"

2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
  • 등록 2015-05-03 오전 11:32:05

    수정 2015-05-03 오전 11:32:05

[오마하(네브래스카주)=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지금까지 금리에 관한 나의 전망은 틀렸다.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려댔는데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유발되지 않는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아직까지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8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금리와 관련한 자신의 전망이 틀렸음을 시인했다. 버핏 회장의 취임 50주년을 맞은 이날 주총에서는 그의 투자 결정과 향후 산업 및 경제 변화 전망 등에 대한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후계자와 관련해서는 예상대로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버핏 회장은 과거 자신의 전망이 틀렸음을 인정했지만, 지난 수년간 이어져 온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차대조표를 감안하면 앞으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주가 수준과 관련해 지금처럼 금리가 낮은 경우 저평가된 것처럼 보이지만, 금리가 정상화되면 고평가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버핏 회장은 앞으로 미 달러화가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50년 동안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주총에서 버핏 회장과 찰리 멍거 부회장은 언론인들과 금융업계 종사자들, 주주들로부터 투자원칙과 결정, 글로벌 경제 전망에서부터 친구를 잘 사귀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섯시간 동안 수많은 질문을 소화했다. 이밖에도 설탕 소비 감소추세에 따른 코카콜라 등의 실적 전망과 버크셔의 ‘대마불사(大馬不死)’ 논란, 주택건설업체 클레이튼 홈스의 윤리성 문제 등 험난한 질문에도 대응해야 했다.

많은 주주들은 지금까지 버핏 회장의 투자 결정에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날 애리조나에서 가족과 함께 오마하를 찾았다는 버크셔 주주 윌리엄 페트리(72)씨는 “버핏 회장의 투자 철학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가 선택한 후계자라면 버크셔는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4만여명의 주주들은 버핏 회장을 보기 위해 새벽 4시 이전부터 행사장인 오마하 센추리링크 센터에 운집했다.

2일(현지시간) 오마하 센추리링크 센터를 가득 메운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 이날 전세계 각국에서 약 4만여명이 몰려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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