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논평]'알츠하이머'라더니 골프치고 다닌 전두환..골프 열정?

전 전 대통령 골프 보도에 주요 정당 비판 논평 쏟아내
평화당 "의학계 희귀사례" 민주 "사법체계 농락"
정의당 "전두환, 박세리 명성 뒤엎을 사람"
  • 등록 2019-01-19 오전 8:00:00

    수정 2019-01-19 오전 8:00:00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불출석하기로 한 지난 8월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이 출입자 없이 조용한 모습이다.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알츠하이머로 재판에 못 나온다고 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멀쩡히 골프를 치러 다닌다는 보도가 나오자 각 당 대변인들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국민을 우롱한 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논평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논평을 낸 곳은 민주평화당이다.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큰 정당이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지난 16일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골프 치러 다닌다니 세계 의학계에 희귀사례로 보고될 케이스”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진실성도 품위도 찾아볼 수 없다”며 “이래놓고 광주재판에 참석할 수도 없고 5.18진상규명에도 협조할 수 없다니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분개했다.

다음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논평이 나왔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과거 군사독재정권의 아버지를 자처하며 군홧발과 총칼로 국민을 짓밟은 역사 앞의 대죄인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 사법체계마저 농락하며 경거망동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17일 “건강상의 곤란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전 전 대통령이 그 시기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낳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해도 모자란데 심지어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논평 중 백미는 정의당에서 나왔다. 최석 대변인은 17일 “1998년 미국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해 성공신화로 전 국민을 가슴 뜨겁게 했던 선수가 있다. 맨바로 물에 들어가 골프를 치던 박세리 선수”라며 “골프에 관심이 없던 대한민국을 골프의 매력에 빠지게 했던 사건이다. 이런 박세리 선수의 명성을 뒤엎을 사람은 오직 한 명일 것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라고 비꼬았다.

최 대변인은 “불편한 신체와 29만원 밖에 없는 경제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골프채를 들고 필드에 나선 열정과 골프에 대한 애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모든 게 자기 마음대로 될 것 같은 세상에 살았지만 결국엔 우리 국민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의미로 박세리 선수가 맨발로 골프를 쳤을 때, 곧 잘 나오던 노래 한 곡을 인간 승리 전 전 대통령에게 바친다”면서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라고 양희은의 노래 ‘상록수’의 한 구절을 읊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주요 정당 중 유일하게 이 문제에 대해 입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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