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황교안, '계엄령' 모르면 무능·알면 가담".."가짜뉴스"

  • 등록 2019-10-22 오전 7:54:56

    수정 2019-10-22 오전 7:54:5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 계엄령 문건’의 원본을 공개하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 자유한국당은 “가짜뉴스”라고 맞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수사를 즉각 재개해야 한다”라고 나섰다.

임 소장은 지난 21일 기자회견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 발동을 검토했던 국군 기무사령부의 이른바 ‘촛불 계엄령 문건’ 원본을 입수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문건에서 주목할 대목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의 공감대 형성을 강조한 부분이다. 당시 NSC 의장은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황 대표였다.

임 소장은 당시 황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NSC를 주재해 박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대한 군사력 투입을 논의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감에서 “당시 NSC 의장으로서 이 문건에 대해 몰랐다면 황교안 대표는 무능한 사람이고, 알았다면 이 음모에 가담했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군인권센터 측은 검찰이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수사 결과로 공표하지 않은 것이 유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오른쪽)이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계엄령 문건 원본,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 폭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건이 당 대표를 향한 공격으로 이어지자 청문회를 통해 진실을 가리자는 요구가 오히려 한국당 일각에서 먼저 나왔다.

그러면서도 한국당은 이창수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황 대표는) 계엄령 논의에 관여한 바도, 보고받은 바도 없다”라며 “이미 황 대표가 수차례 언급한 대로 모두 허위사실이며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탈락한 전력이 있고, 여당 입법보조원 출입증을 단 임태훈 씨의 오늘 기자회견은 여당의 입장인가”라며 “한국당은 이번 가짜뉴스 배포 성 기자회견과 관련해 배후 세력은 없는지 낱낱이 살피고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논평에서 “계엄령 문건 사건은 국민을 군대로 짓밟고 헌정질서를 뒤엎으려 한 중대한 사건”이라며 “검찰은 이미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바탕으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11월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합동수사단’은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해외로 도주해 수사를 중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을 보면 검찰이 촛불 무력 진압에 관한 매우 구체적이고 분명한 사실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계엄령 문건과 관련한 황 대표의 연루 의혹은 사실관계가 철저히 확인돼야 한다”며 “황 대표의 연루 의혹, 계엄령 시행계획 작성 경위와 그 책임은 국회가 국정조사를 통해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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