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서 흉기난동으로 아이들 다쳐…주변에선 폭동 발생

더블린에서 한 남성이 어린이 포함 5명 흉기로 위해
같은날 반이민 시위대와 경찰 충돌…인근 혼란에 싸여
  • 등록 2023-11-24 오전 9:09:26

    수정 2023-11-24 오전 9:09:26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이 다쳤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도심에서는 폭동이 발생하면서 주변은 혼란에 휩싸였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한 남성이 이날 오후 더블린 파넬 광장에서 여러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시내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자동차와 버스가 불타고 있다. (사진=AFP)


5살짜리 여자아이가 흉기에 찔려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응급 치료를 받았으며 40대 후반 남성과 30대 여성도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5살 남자아이와 6살 여자아이도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사건 당시 주변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로이터에 “여성들은 통곡하고 남성들은 비명을 지르며 울고 있는 완전한 대혼란”이라고 전했다.

사건 발생 후 통제되고 있던 현장에서는 약 50명의 반이민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로이터는 “어떤 사람은 아일랜드 국기로 장식했고 소리치거나 경찰차의 사이드미러를 걷어찬 사람도 있었다”며 “헬멧과 방패를 든 전경이 배치되자 더 많은 군중들이 물건을 던지기 시작했고 폭동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고 전했다.

이날 발생한 폭동으로 더블린 오코넬 도로 주변 대중교통이 중단됐다. 경찰차와 인근 2층버스 한 대가 불탔고 호텔, 레스토랑 등은 창문이 깨지거나 약탈을 당했다.

더블린 경찰은 공공질서를 지키기 위해 400명의 경찰관을 배치했다. 드류 해리스 경찰청장은 “극우 이데올로기에 의해 주도되는 완전한 미치광이, 훌리건 세력이 심각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동이 앞서 발생한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로이터는 더블린에서 이런 폭동은 거의 전례가 없지만 최근 소규모로 반이민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에는 러시아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약 10만명의 난민이 들어왔다. 아일랜드 인구는 약 530만명인데 1인당 우크라이나 난민 수준은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높은 수준다.

헬렌 매켄티 아일랜드 법무장관은 “끔찍한 공격을 이용해 분열을 심는 사람들, 깡패, 범죄자들이 있다”면서 “경찰은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힘을 사용하고 있으며 (폭력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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