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미국보다 빠를 영국…환율 1300원 초반대 복귀[외환브리핑]

역외 1302.5원…5.9원 상승 출발 전망
영국 소비자물가 2년여만에 3%로 둔화
파운드화 급락에 글로벌 달러화 반등
하커 연은 총재 “당장 금리인하 안 해”
미 3월 금리인하 가능성 79%, 시장 기대 여전
  • 등록 2023-12-21 오전 8:35:55

    수정 2023-12-21 오전 8:35:55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초반대로 다시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보다 영국이 금리인하를 먼저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선 지속적으로 금리인하 경계 목소리를 내고 있고,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도 한풀 꺾이며 환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8.9원) 대비 5.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 둔화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시장 주요국 금리인하 베팅에서 우선순위가 미국에서 영국으로 변경되면서 파운드화가 급락했다.

영국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했다. 전월의 4.6%에서 0.7%포인트나 떨어지며 3%대로 내려온 것이다. 이는 2021년 9월(3.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 물가상승률은 4.4%였는데 이보다 크게 하락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도 소비자물가는 0.2% 하락했다. 0.1%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이다.

여전히 기조적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5.6%로, 목표치 2% 대비 높긴 하지만, 급격한 물가 둔화에 투자자들은 영란은행이 내년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후 6시 14분 기준 102.4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초반에서 중반으로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으로 상승했지만,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로 하락세다.

연준 위원들의 조기 금리인하 경계 목소리는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낮출 때가 오겠지만 당장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경제 연착륙 과정은 험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인하 기대는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9%를 기록하며 전날 74.9%보다 높아졌다.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다. 이에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수출업체의 연말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환율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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