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원화 약세로 돌아서면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

"연준 금리동결 등으로 원화 강세 유지되면 유입 지속"
  • 등록 2019-04-18 오전 8:06:48

    수정 2019-04-18 오전 8:06:48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최근 코스피 시장을 향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선 원화 강세가 이런 흐름을 만들어 냈다며, 원화가 약세로 돌아섰을 때 외국인 자금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거나 원화의 추가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때 유입된다”며 “원·달러 환율이 지금 수준보다 더 상승한다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1150원 아래에서는 순매수, 위에서는 순매도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30선 정도로 이 수준보다 더 상승할 경우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최근 외국인 순매수 주체를 살펴봐도 이같은 경계심을 갖기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1~3월 외국인 순매수 주체를 살펴보면 헤지펀드로 추정되는 조세회피지역의 자금 유입이 3조 3000억원으로 전체 유입의 68%를 차지한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이들은 단기적으로 들어왔다가 나가는 특징이 있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때 빠져나가고 하락할때 들어오는 것으로 보아 원·달러 환율 음직임이 헤지펀드 자금의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상승이라는 리스크가 헤지펀드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갈 유인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원화가 약세라고 해서 무조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2017년 초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부근까지 상승했음에도 외국인 순매수세가 두드러진 사례가 있는데 이땐 글로벌 경기횝고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 이익 컨센서스 상향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며 “헤지펀드도 자금 유입을 유지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강달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중국 정부도 위안화 약세와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유동성을 제한했기 때문에 원화도 강세로 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외국인 자금 유입 유지 여부도 환율에 달렸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올해 MSCI가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A주를 확대 편입하는 이벤트가 있고, 원·달러 환율이 2015년 이후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점은 외국인 수급의 부담요인”이라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금리를 동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마무리하면 위안화와 원화가 강세로 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 이를 염두에 둔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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