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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모바일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10억달러(13조293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 늘어난 15억달러를 기록했다. 후불제 가입자를 중심으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네트워크 품질 향상으로 후불제 가입자 해지율이 역대 최저인 0.78%를 기록한 점, 낮아진 프로모션 강도에 마케팅비용이 감소하면서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7월 26일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했다. 물론 두 기업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과 일부 주들의 반독점 소송에서 승소해야 합병을 완료할 수 있다.
미국 이동통신 시장은 사실상 ‘2강 2중’ 체제를 유지해왔다. 1위 버라이즌과 2위 AT&T가 경쟁사와 큰 격차를 보이며 상위권을 형성하고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나란히 3~4위를 차지해왔다. T-모바일과 스프린의 합병으로 미국 내 이동통신 업계가 ‘빅3’(Big3) 체제를 새롭게 재편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이 구체화할수록 T-모바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기업 합병 시 무선 가입자 및 매출 규모가 버라이즌과 AT&T의 80~90% 수준인데 반해 시가총액은 40% 수준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6월 T-모바일이 미국 내 6개 도시에서 5G 상용화를 시작한 데 이어 3년 안에 5G 커버리지 97%를 계획하고 있어 5G를 통한 매출 증대 기대감이 크다”며 “스프린트와의 합병 승인 소식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투자 매력도를 ‘높음’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