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에 美 5G 시장 '요동'

美법무부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 승인
업계 3~4위 합병 소식에 투자 기대감↑
가입자 증가·해지율 향상에 실적도 증가
합병에 경쟁력 향상…투자 매력 ‘높음’
  • 등록 2019-08-24 오전 11:30:00

    수정 2019-08-24 오전 11:30:00

2012년 9월 취임한 존 레저(John Legere)T-모바일 최고경영자 (사진=AFP)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미국 워싱턴주(州)에 본사를 둔 이동 통신업체 T-모바일(T-Mobile)과 스프린트(Sprint)와의 합병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내 3~4위 이동 통신사간 합병으로 두 기업이 이뤄낼 시너지에 대한 투자가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경쟁사인 버라이즌(Verizon)과 AT&T와 비교해 너무 낮은 시가총액(시총)과 합병 후 사업 시너지 등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T-모바일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10억달러(13조293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 늘어난 15억달러를 기록했다. 후불제 가입자를 중심으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네트워크 품질 향상으로 후불제 가입자 해지율이 역대 최저인 0.78%를 기록한 점, 낮아진 프로모션 강도에 마케팅비용이 감소하면서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7월 26일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했다. 물론 두 기업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과 일부 주들의 반독점 소송에서 승소해야 합병을 완료할 수 있다.

그러나 FCC가 5G 활성화를 위해 두 기업의 합병에 긍정적인 입장이고 역사상 담당기관이 찬성한 거래에 일부 주주들의 소송이 승소한 적이 없어 이번 법무부 승인은 사실상의 합병 승인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미국 이동통신 시장은 사실상 ‘2강 2중’ 체제를 유지해왔다. 1위 버라이즌과 2위 AT&T가 경쟁사와 큰 격차를 보이며 상위권을 형성하고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나란히 3~4위를 차지해왔다. T-모바일과 스프린의 합병으로 미국 내 이동통신 업계가 ‘빅3’(Big3) 체제를 새롭게 재편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이 구체화할수록 T-모바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기업 합병 시 무선 가입자 및 매출 규모가 버라이즌과 AT&T의 80~90% 수준인데 반해 시가총액은 40% 수준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선 시장 경쟁자 수 감소에 따른 마케팅비용 절감과 인프라·지원업무 효율화에 따른 영업 비용 절감, 주파수 대역대 확장을 통한 커버리지 증가 및 5G 투자 규모 확대도 이유로 꼽힌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6월 T-모바일이 미국 내 6개 도시에서 5G 상용화를 시작한 데 이어 3년 안에 5G 커버리지 97%를 계획하고 있어 5G를 통한 매출 증대 기대감이 크다”며 “스프린트와의 합병 승인 소식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투자 매력도를 ‘높음’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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