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장기 자금 유입…가격 조정 아닌 기간 조정"

유안타증권 보고서
  • 등록 2024-01-09 오전 7:35:59

    수정 2024-01-09 오전 7:35:5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연초 글로벌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에는 중장기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 가격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 우위의 양상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초부터 증시가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지난해 고점을 경신한 직후 4거래일 내리 쉬고 있는 모습이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새해 첫 주부터 부진한 배경으로는 금리 반등이 가장 유력하다”며 “예컨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달 27일 3.79%에서 약 1주 반 만에 4%까지 반등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를 기대인플레이션과 물가연동채로 확인되는 실질금리로 나눠 살펴보면, 모두 반등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는 한편, 디스인플레이션 기조는 다소 기대가 과했던 데 따른 현상이다.

다만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아직 비교적 덜 조정됐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재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충분히 하향조정되지 않았다”면서 “블룸버그에서 집계하는 시장내재금리는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약 84%에서 60% 수준으로 하향된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또 페드워치(FedWatch) 데이터도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월 금리인하 확률을 약 63.8%로 반영하고 있다. 현재 경기상황을 고려하면 금리인하 기대에 대한 추가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란 얘기다. 이를 감안하면 증시의 부진이 조금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강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와 다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은 약 22배 수준으로, 최근 5년 및 10년 평균을 모두 상회하고 있는 반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 밸류에이션은 현재 10.3배 수준으로 5년(11.1배) 및 10년(10.5배) 평균을 모두 하회한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금리 급락세에도 밸류에이션에 기댄 증시 상승은 제한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11월부터 이뤄진 가격 반등에 비해 신용융자잔고는 유지되고 있는 한편, 고객예탁금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가격조정 여지를 줄이는 요인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단기 트레이딩 자금보다 중장기 자금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밸류에이션 타격 가능성이나 증시 대기자금을 감안했을 때 국내증시 가격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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