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폭행·협박 당했다"...원희룡 후원회장 '봉변'

  • 등록 2024-03-08 오전 8:33:50

    수정 2024-03-08 오전 8:33:5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은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은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씨가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8일 오전 SNS에 “7일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는 중 한 남성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격했고 ‘하지 마세요’라고 했음에도 추가 가격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2시경 임학동에선 드릴을 든 한 남성이 ‘두고 보자. 내가 너의 집도 알고 와이프와 애들이 어디 사는지도 안다’며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명백한 범죄”라며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행과 협박을 당한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면목이 없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했다.

사진=원희룡 후보 페이스북
인천 계양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 씨는 지난달 22일부터 원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빨간 목도리와 운동화를 착용하고 인천 지하철 1호선 계산역 등에서 원 후보와 함께 출근 인사에 나섰다.

전날 인천 귤현초등학교를 찾은 원 후보는 학생들에 둘러싸인 이 씨의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귤 장관이 귤현초 왔다 한다. 그런데 다들 이천수한테만… 저도 초통령이 되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원 후보와 이 씨의 인연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 만남부터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 후보를 도운 이 씨의 과거도 새삼 화제가 됐다.

2013년부터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한 그는 선수 시절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와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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