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원대 재벌집 아들야" 미혼女 등친 30대男, 가로챈 금액이 무려..

  • 등록 2014-05-29 오전 9:00:36

    수정 2014-05-29 오전 9:00:36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재벌2세를 사칭해 20~30대 여성을 상대로 수억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9일 경혼정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미혼 여성들을 상대로 재벌 2세를 사칭,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A(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2009년부터 인터넷 결혼정보 사이트에 가입해, B(36)씨를 비롯한 미혼여성 5명에게 고급 외제 승용차와 대출금 등 7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여성들에게 “자신은 서울 강남에 상가와 주유소 10곳을 운영하는 1000억원대 재벌집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자신도 주유소 3곳을 운영하고 있다”는 거짓말로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A씨는 심지어 피해여성 중 한 명과는 거짓 결혼식을 올리고 10개월간 동거까지 한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결혼식 당일 하객 아트바이트생을 동원해 유명 모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광고회사에 다니가 여성들을 상대로 쉽게 돈을 벌다보니 계속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게 피해를 당한 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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