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터폴 측은 멍 총재가 중국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발표가 나온 뒤 인터폴 집행위원회 수장 자리에서 즉각 물러났다고 밝혔다. 다만 인터폴은 멍 총재가 사퇴한 구체적인 이유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중국 국가감찰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안부 부부장을 역임한 멍 총재가 법을 위반한 혐의로 현재 수사를 받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16년 11월 4년 임기의 인터폴 총재에 선임된 멍 총재는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 발탁한 측근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멍 총재가 사정기관의 조사를 받는 것은 저우융캉의 부패사건과 연루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저우융캉은 지난 2014년 비리로 낙마해 무기징역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인터폴은 오는 11월 두바이 회의에서 새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 당분간 한국 출신 김종양 집행위원회 수석부총재가 총재 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경상남도 창원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했다. 이후 경남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기지방경찰청장을 거쳐 2015년 11월 인터폴 부총재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