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 조미김 수입1위 中 공략 박차

中, 일본 제치고 세계 최대 김 수입국 등극
1위 자리 지키고 있는 한국 최근 흔들흔들
韓 조미김 업체, 김스낵 선보이며 공략 박차
  • 등록 2016-05-10 오전 7:41:14

    수정 2016-05-10 오전 7:41:14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중국이 웰빙 열풍과 미세먼지 문제로 해조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전 세계 최대 조미김 수입국으로 등극한 가운데 중국 조미김 시장에서 태국·대만 김의 거센 도전으로 과거 압도적 1위의 한국 조미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8일 세계무역아틀라스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14년 조미김 최대 수입국 자리에 올랐다. 이전까지 김 수입국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일본을 제쳤다. 2014년 중국의 총 조미김 수입액은 5153만달러(약 595억5447만원)로 전년대비 81.9%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 중 한국 조미김이 중국 조미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4%(3823만달러)다.

한국 조미김은 중국에서 다른 국가 조미김과 비교해 바삭하고 향이 좋아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여기에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웰빙 식품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한국이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안심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태국과 대만의 대(對)중 조미김 수출이 최근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484만달러에 불과했던 2013년 중국의 태국산 조미김 수입 규모가 이듬해 1289만달러로 2.7배 급성장했다. 15만달러였던 대만산 조미김 수입 규모도 42만달러로 2.8배 성장했다.

중국의 한국산 조미김 수입 규모도 2014년 3823만달러로 전년 대비 61.8% 성장했다. 그러나 중국 수입 조미김 시장에서 한국산 조미김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82%에서 74%로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의 태국산 조미김 수입 비중은 약 25%를 차지했다.

태국산 조미김 수입 비중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중국 내 스낵김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은 중국에서 조미김은 한국과 달리 반찬이 아닌 대부분 아이들의 스낵 대용으로 판매되는데 태국의 김스낵 집중 전략이 먹혀들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중국에서 판매되는 김 제품 유형을 살펴보면 스낵용이 76%, 초밥용이 14%, 국물용이 10%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김스낵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조미김의 경우에도 반찬보다는 스낵 카테고리로 분류돼 판매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조미김 제조업체들도 잇달아 조미김 스낵 제품을 선보이며 최대 조미김 수입국으로 등극한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의 ‘비비고 김스낵’은 지난해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출시됐다. 김에 쌀을 감싼 칩 형태로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 웰빙 이미지를 강화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기존 김스낵에 맛까지 더한 신제품 ‘허니앤콘’과 ‘핫스파이시’를 선보였다.

동원F&B(049770)은 2914년 일찌감치 ‘양반 김스낵’ 3종을 출시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반 김스낵은 김 두 장 사이에 각종 견과류를 넣어 바삭함을 살리고 차별화를 뒀다.

(출처=세계무역아틀라스)


▶ 관련기사 ◀
☞CJ제일제당, '쁘띠첼 워터팝' 출시..물에 타 먹는 과일 발효액
☞CJ제일제당, 건강에 좋은 누룩 추출 발효제품 출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라장사의 포효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