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자의 차이나톡]올해 中 핀테크 키워드는 ‘관리감독강화’

지난해 대대적인 시장정화 작업 진행
폭리 취한 P2P업체 대거 시장서 퇴출
올해 관리감독 강화로 시장 ‘레벨 업’
금융솔류션·보험사가 새 시장 대체해
  • 등록 2020-01-25 오전 10:05:12

    수정 2020-01-25 오전 10:05:12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문기자의 차이나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중국 한국혁신센터(KIC·Korea Innovation Center in China)와 공동으로 중국창업시장과 스타트업 현황, 중국의 경제 트랜드를 전달합니다. ‘문기자의 차이나톡’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중국 창업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중국의 창업 전문 포털 토우중왕(차이나벤처·Chinaventure)은 올해 중국 핀테크 산업에 대한 대예측이라는 기사를 통해 중국 핀테크 산업의 가장 큰 변화는 관리감독 강화라고 꼽았다.

올해 중국의 핀테크산업은 ‘백 투 더 베이직’. 본질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엄격한 감독의 시대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지난해가 변화의 전환기였으며 핀테크 투자의 거품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핀테크 산업, 절벽식 하강 경험

토우중왕은 지난해 중국 핀테크 산업 내에서 무한히 펼쳐질 것 같던 P2P, 현금 대출은 청산되고 통제됐다고 했다.

격동했던 인터넷금융 시대는 종결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핀테크 영역의 투자도 매우 참담했다. 1선 시장 투자 융자량은 대폭 하강했고 2선 시장의 상장회사 주가는 급락했으며 투자자들은 ‘1차 시장에서 돈 벌 기회가 거의 없다’고 직설적으로 말하며 뿔뿔이 다른 투자처로 떠났다고 했다. 하지만 핀테크는 단순한 P2P와 현금 대출 이상을 넘어서 중국 금융시장 내에서금융 기관의 혁신과 효율성 제고의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링이재경통계가 발표한 연도별 중국 핀테크 기업의 자금조달건(투자받은 건)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 281건, 2017년 328건, 2018년에 615건으로 투자 수가 급격히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43건으로 전년 대비 60.48% 감소했다.

투자자의 투자가 적을수록 창업가는 자연히 자금을 조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토우중왕은 한 핀테크 기업의 예를 소개했다. 지난해 초 사무직 근로자를 위한 부채관리 도구 앱을 만든 A사는 창업 초기 소비자 대출에 대한 수년간의 연구와 경험 축적으로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만약 이 프로젝트가 2019년 이전에 완료했다면 A사는 정말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겠지만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급격히 식으면서 단 한 건의 투자유치도 이루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반년을 견디다 결국 자본금만 다 날린 채 회사를 청산했다고 했다.

‘P2P는 속임수’…더 강력해진 중국 정부의 통제

지난해 핀테크 분야에서 투·융자가 급격히 감소한 이유 중 하나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관리감독 때문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중국 전역의 여러 성과 시에서 P2P 사업을 전면 철폐했다. 토우중왕은 “중국 고위 기관 두 곳에서 현금 대출은 불법 범죄인 ‘속임수 재화’로 정의하는 등 사법 해석을 발표했다”며 “일단 위반하면 바로 입형(구속)된다”고 설명했다.

P2P 사용자의 개인정보 남용에 대해서는 무더기로 철퇴를 가했고 많은 관련 회사가 조사, 체포, 폐쇄됐다고 했다. 여기에는 51신용카드, 차이나 텔레콤 산하의 정씬회사(征信公司), 통둔과기(同盾科技), 쥐씬리(聚信立) 등 업계 대기업도 포함됐다.

빅데이터는 인터넷 금융회사가 업무를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무기이고 높은 금리를 적용해 거대한 이윤을 보장했는데 지난해에는 이 중대한 두 무기가 모두 감독대상에 포함돼 강제 구조조정됐다고 했다. 이미 상장한 인터넷금융 회사의 주가는 급락했고 디엔뉴금융(点牛金融), 씬얼푸(信而富), 허씬따이와 같이 미국에 상장한 회사도 상장 철회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토우중왕은 전했다.

지난 5년 동안 중국의 핀테크 산업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가장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산업이었지만 그만큼 투자위험도 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대다수 인터넷 금융회사를 ‘투기’로 정의하고 오늘날 엄격한 관리감독에 나선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했다.

토우중왕은 “인터넷 금융 창업자는 법규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창업했다”며 “인터넷 금융의 초기 발전 과정에서 관리감독의 낙후로 엄청난 이득을 챙겼다”고 했다.

예를 들어 P2P와 현금 대출 개발의 초기 단계에서 관리감독 모두 명확한 규제가 없어 창업가들이 이를 교묘히 이용해 폭리를 취했다는 것이다.

토우중왕은 “지난해 대규모 시장 관리감독에 나선만큼 올해 중국 정부는 핀테크 영역 관련 법규를 대대적으로 개선해 시장정화에 나설 것”이라며 “관리감독과 법규 개선으로 리스크도 자연히 줄면서 시장이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리스크 솔루션·인터넷보험이 시장 대체

핀테크 시장에서 P2P와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면서 이를 대체하고 있는 영역은 블록체인과 보험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링이재경데이터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243건의 핀테크 융자(대출) 가운데 빅데이터와 IT서비스 등 금융과학기술 투자가 총 63건으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는 블록체인 영역으로 62건, 세 번째는 보험 영역으로 21건이었다.

중국의 연기금 등 주요 투자자금은 블록체인에 투자했다. 전통적인 벤처캐피털(VC) 보험을 가장 총애했다고 토우중왕은 전했다. 토우중왕은 “이전의 인터넷 금융회사 중 다수는 기술적 수준이 없었고 투기 장사에 매몰됐다”며 “최근에는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금융 기관에 리스크 제어 솔루션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기술 회사와 인터넷 보험이 핀테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앤트 파이낸셜과 공동 추진 상호 보증을 시작한 양판 씬메이샹후(信美相互) 공동 창립자는 “현재 많은 인터넷 보험 상품이 대부분 거기서 거기인 것처럼 보이지만 기저 논리와 위험 설정 등에서 모두 다르다”며 “보험 상품의 설계를 깊이 인지하지 못하고 내놓은 곳은 매우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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