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무대 속살은 처음이지? 공연계 '코로나 극복' 새 시도

연말 대목, 온라인으로 발빠른 활로 모색
'몬테크리스토' 드레스 리허설 공개
'킬러파티' 비하인드 촬영영상 선봬
코로나發 위기 반복에 노하우 생겨
"온라인 공연 통해 관심 이어가려 노력"
  • 등록 2020-12-22 오전 6:00:00

    수정 2020-12-22 오전 6:00:00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오는 27일까지 공연을 잠정 중단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25~26일 최종 드레스 리허설 영상을 온라인 유료 상영한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말 성수기를 맞은 공연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멈춤’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마냥 멈춰서 있기만 한 것은 아니다.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활로로 찾은 온라인으로 관객과 만나는 시도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드레스 리허설 온라인 유료 상영이다.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몬테크리스토’의 최종 드레스 리허설 영상을 오는 25~26일 이틀간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공개한다.

지난달 17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몬테크리스토’는 정부의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공연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번에 공개하는 최종 드레스 리허설은 개막 직전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극장에서 최종적으로 합을 맞춰보는 연습이다. 현재 공연 중인 작품의 드레스 리허설을 전부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EMK뮤지컬컴퍼니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갑작스런 공연 중단으로 생업이 중단된 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배우, 스태프들을 돕기 위해서다. 온라인 유료 상영 수익금을 이들에게 위로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이번 상영회는 코로나19로 불이 꺼진 무대 위와 뒤, 수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를 위한 것”이라며 “관객에게도 영상으로 만나는 ‘몬테크리스토’가 지친 연말을 위로해 주는 따뜻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과 웹 콘텐츠의 만남을 시도해 화제가 된 웹뮤지컬 ‘킬러파티’도 오는 27일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로 한 차례 더 관객과 만난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자회사 EMK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킬러파티’는 신영숙, 양준모, 김소향, 함연지, 조형균 등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 B급 감성의 작품으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는 이전에 V라이브로 공개한 9편의 에피소드에 촬영 비하인드 영상을 추가해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8일과 내년 1월 4일 2회에 걸쳐 온라인 유료 상영회를 갖는 창작뮤지컬 ‘베르테르’의 2020년 공연 장면(사진=CJ ENM).
지난 9~11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관객과 만났던 창작뮤지컬 ‘베르테르’도 네이버TV를 통한 온라인 유료 상영회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원작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창작뮤지컬이다. 오는 28일 첫 번째 상영은 배우 카이, 김예원, 박은석, 김현숙, 송유택이 출연하며, 내년 1월 4일에는 배우 규현, 이지혜, 이상현, 김현숙, 임준혁의 출연 공연이 공개된다.

문화예술 기관의 온라인 무료 공연도 연말 다시 이어진다. 서울문화재단은 23~30일 공식 유튜브로 ‘장벽 없는 온라인 극장’을 선보인다. 연극 ‘왕서개 이야기’ ‘휴먼 푸가’ 등 올해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4편을 상영한다. 음성·자막해설, 수어통역을 더한 배리어프리 영상으로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관람 가능하다. 마포문화재단은 이승환, 크라잉넛, 이날치 등 가수들과 인디 밴드 20팀이 함께 하는 ‘2020 인디 크리스마스 선물’을 21~23일 3일간 마포문화재단 유튜브, 네이버TV로 무관중 중계한다.

이처럼 공연계가 다시 찾아온 위기 속에서 발 빠르게 온라인 공연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노하우가 쌓였기 때문이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도 멈춰야 할 때”라며 “추후 상황이 나아지면 관객이 다시 공연장을 찾아올 것이라 믿으며 온라인으로 공연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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